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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 2세 아니다”…日이 먼저 인정한 다니 다이치, 김정민의 아들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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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가수 김정민의 차남 다니 다이치(17, 한국명 김도윤)가 일본 축구계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예인 2세’ 굴레를 넘어 기량으로 인정받는 차세대 축구 유망주로 자리매김하며 팬들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일본 매체 '풋볼 트라이브'는 일본축구협회(JFA)가 주관하는 18세 이하(U-18) 프리미어리그 2025 웨스트에서 주목해야 할 4명의 재능을 발표했다.

    개중 첫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다니였다. 일본 유소년 축구가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세계적인 유망주를 끊임없이 배출해내고 있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선정은 의미가 적지 않다.

    풋볼 트라이브는 “사간도스 U-18에서 공격수로 뛰는 다니는 소속팀 핵심 전력이다.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드는 빠른 주력과 날카로운 움직임, 영리한 위치 선정 능력으로 올 시즌 8경기 4골을 쌓았다”며 그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단순히 골을 넣는 데서 끝나는 선수가 아니다. 공을 쥐었을 때 침착성과 상대 후방을 흔드는 영민한 판단이 또래 공격수 가운데 독보적인 수준이다. 아울러 동료를 살리는 패스 능력까지 갖춘 팀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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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축구협회에 따르면 다니는 지난 20일 규슈 사가현에서 열린 JFA U-18 프리미어리그 2025 웨스트 14차전에서 파지아노 오카야마 U-18을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전반 17분 상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선제골을 꽂았다.

    다니 골이 기폭제 구실을 했다. 사간도스 U-18은 이후 세 골을 더 뽑아 4-0으로 쾌승했다. 다니는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83분간 활발히 움직이며 팀 낙승에 일조했다.

    이번 득점은 다니의 리그 5호골로 웨스트 지역 득점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J리그 클럽 아카데미와 일본 고교 팀이 정상을 다투는 이 대회에서 기복 없는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경기력 역시 일품이다. 다니는 지난 4월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팀에 승선해 맹활약했다(1골 1도움).

    프랑스 리모주에서 열린 국제대회서도 사우디를 상대로 헤더 결승골을 몰아쳐 ‘해결사 본능’을 증명했다. 대회 초반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중요한 순간 골망을 흔들어 '결정적일 때 강하다'는 이미지를 새겼다.

    풋볼 트라이브는 “다니는 압박감이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 순간을 즐기며 빛나는 정신력을 보여준다”며 그를 ‘특급 유망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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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감동적인 건 아버지의 시선이다. 다니 성장세를 누구보다 애틋하게 바라볼 김정민 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차남을 향한 토막글을 적었다.

    “마음의 상처는 모두 씻어내고 어디서든 하고 싶은 걸 즐겁게 다 하며 살아가렴. 아빠, 엄마는 늘 너를 응원한단다. 어린 나이에 쉽지 않았을 텐데 (여러모로 아들에게 참) 고맙다. 행복과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언제나 응원할게"라며 깊은 부성애를 드러냈다.

    팬심이 반응했다. 유명인 아들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굳건히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에 아버지의 진솔한 메시지가 더해지면서 다니 서사가 한 편의 드라마로 읽히는 양상이다.

    다니 앞날에 더 큰 기대가 모인다. 일본 유소년 시스템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조명받는 그가 언젠가는 '큰물'에서 뛰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다. 프로 입단과 유럽행을 꿈꾸는 수많은 아시아 유망주와 마찬가지로 다니 역시 도전의 길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그런 아들의 발걸음을 묵묵히 지켜보며 "고맙다" 격려하는 아버지의 성원이 그 도전을 더 빛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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