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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시즌 손흥민의 히트맵과 이번 시즌 손흥민의 히트맵을 비교하면 손흥민이 로스앤젤레스FC(LAFC) 이적 후 살아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단지 리그 수준의 차이 때문만이 아니다. 히트맵을 보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왼쪽 측면에만 머물렀던 손흥민은 LAFC 이적 이후 최전방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팀 공격에 더욱 관여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고, 여기에 손흥민의 결정력이 더해지면서 LAFC 입단 후 7경기 만에 6골 3도움이라는 페이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달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두 달도 되지 않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그는 LAFC 소속으로 치른 두 번째 경기였던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LAFC 소속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더니, 이어진 댈러스 FC전에서는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자신의 MLS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A매치 기간 동안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린 손흥민은 최근 리그 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만들어내며 LAFC의 3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8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MLS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2023년 9월 번리전 이후 약 2년 만에 나온 손흥민의 해트트릭이었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살아난 데에는 단지 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수준이 낮은 MLS로 이적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손흥민은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것에 집중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LAFC로 이적한 뒤에는 최전방에서 스트라이커처럼 뛰고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을 4-3-3 전형의 중앙 공격수로 기용하거나 3-5-2에서 투톱 역할을 맡기는 등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를 활용 중이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에게 왼쪽 측면에서 데스티니 우도기가 전진할 수 있도록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고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하는 임무만 맡겼다. 손흥민이 측면보다 약간 더 안쪽에서 더 빛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전술적 지시는 손흥민의 장점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손흥민은 단순한 위치 조정만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왼쪽 윙어지만 측면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정통 윙어보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마무리하는 데 강점이 있는 포처에 가까운 유형인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상대 골문을 직접 타격하거나 동료들과 연계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LAFC는 손흥민과 그의 새로운 공격 듀오 드니 부앙가의 활약을 앞세워 3년 만의 MLS컵 우승을 꿈꾸는 중이다. 구단은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이며, 포스트시즌 전까지 MLS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에서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분투 중이다.
사진=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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