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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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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의 아들’ 돌아오나…케인 '1070억 복귀 길' 열렸다!→천적 레비 사라지자 걸림돌 해소 "EPL 최다골 서사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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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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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답이 빤한 질문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고향으로 돌아오길 원한다.”

    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케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한국시간) “프랑크 감독이 뮌헨 소속인 케인에게 ‘북런던 복귀의 길’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역사적인 컴백이 될 거라 확신했다”며 현장에서도 대단히 반색할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매체 보도는 독일 대중지 '빌트'가 공개한 바이아웃 조항 내역과 맞물리면서 케인의 토트넘 복귀설이 점차 현실적인 시나리오로서 무게감을 키워가는 양상이다.

    빌트에 따르면 케인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5670만 파운드(약 107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뮌헨을 떠날 수 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겨울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케인이 구단에 이적 의사를 명확히 밝힐 경우에만 발동된다.

    현재 서른 두살로 프로 데뷔 13년째인 케인은 뮌헨과 4년 계약의 3년 차를 소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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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은 토트넘이 낳은 ‘성골 레전드’다.

    토트넘 유스서만 8년을 보냈고 2011년 1군 입성 뒤엔 임대를 오가며 기량을 닦았다.

    2013-2014시즌을 기점으로 1군에서 자리를 잡았고 무려 435경기 280골 63도움을 쌓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13골을 넣어 토트넘 역대 최고 득점자, EPL 통산 득점 2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이 부문 최다골 보유자 앨런 시어러의 260골과는 단 47골 차.

    현시점 퍼포먼스와 1993년생 나이를 고려하면 북런던으로 돌아올 경우 신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란 평가가 뒤따른다.

    그러나 케인은 토트넘 시절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이 탓에 끝내 고향을 떠나 2023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했다.

    독일 무대서도 예의 폭발적인 득점 본능을 이어 갔다. 입단 첫 시즌 45경기 44골 12도움을 올렸음에도 리그 우승에 실패했지만 지난 시즌 51경기 41골 14도움으로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역시 눈부시다. 이미 7경기 13골 3도움으로 여전히 ‘괴물 스트라이커’ 페이스다. 뮌헨에서 누적 기록은 103경기 98골 29도움.

    하나 그의 시선은 일찌감치 EPL로 향해 있다는 관측이 시간이 흐를수록 힘을 얻는 모양새다.

    케인 본인도 토트넘과 작별 당시 “이건 영원한 이별이 아니다.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순한 인사말이 아니라 팬들에게 ‘재회’를 암시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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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내부 분위기 또한 달라졌다.

    구단 경영을 총괄하던 '껄끄러운'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케인 복귀를 막던 가장 큰 걸림돌이 사라졌다.

    운영권을 이어받은 루이스 가문은 임금 구조를 조정하고 자금 투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EPL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임금 대비 수익률을 바꿀 수 있다면 케인이 받고 있는 뮌헨 주급 40만 파운드(약 7억5000만 원)를 감당할 여지도 생긴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도 “뮌헨 내부에선 케인을 네 시즌 계약 중 세 시즌 만에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면서 “현재 EPL 상위권 구단은 공격진이 포화 상태라 토트넘 복귀가 가장 유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크 감독은 동커스터 로버스 FC와 카라바오컵 3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케인 이야기를 꺼냈다.

    “나를 포함해 수많은 토트넘 팬이 케인 복귀를 열망한다. 그는 여전히 최고의 공격수다. 지금은 뮌헨에서 행복해 보이고 득점왕과 분데스리가 우승을 수확해 최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나 그가 돌아오고 싶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귀띔했다.

    “케인은 여행자이자 탐험가다. 뮌헨에서 시간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온다면 그 순간은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인이 EPL로 돌아온다면 단순한 복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팬심을 자극하는 레전드의 귀환일 뿐 아니라 시어러의 EPL 통산 최다골 기록에 도전하는 거대한 서사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의 아들’ 케인이 과연 다시 흰색 유니폼을 입고 북런던을 달굴 수 있을지, 이미 영국 현지에선 올가을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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