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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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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본인 역할 잘 수행+야수들 집중력 보여줘”…역전 우승 희망 이어간 김경문 한화 감독의 미소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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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81승 3무 55패를 기록, 선두 LG(84승 3무 53패)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화는 6회초 선발투수 류현진이 오스틴 딘에게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포(시즌 30호)를 맞으며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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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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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노시환의 좌전 안타와 채은성의 좌중월 안타, 상대 좌익수의 송구 실책으로 완성된 1사 2, 3루에서 타석에 있던 하주석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공은 마운드에 있던 투수 김영우에게 향했다.

    이미 2루주자가 3루에 도달해 있었기에 김영우가 3루로 이동해 3루주자 노시환만 잡으면 될 상황. 그러나 김영우는 3루수 구본혁에게 송구했다. 이후 3루와 홈 부근에서 런 다운 상황이 펼쳐졌는데, 구본혁으로부터 공을 받은 포수 박동원은 노시환을 빈 글러브로 태그했다. 이를 깨달은 박동원은 직후 홈으로 다시 공을 던졌지만, 이미 노시환이 득점에 성공한 뒤였다. 박동원을 앞에 두고 체념한 듯 연기를 펼친 노시환의 센스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이는 침묵하던 한화 타선이 터지는 도화선이 됐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대타 이도윤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심우준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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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이 26일 대전 LG전에서 득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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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대전 LG전에서 유려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인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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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26일 대전 LG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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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투수 류현진의 호투(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가 빛난 경기였다. 아쉽게 10승(현 성적 9승 7패) 달성에 실패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어 정우주(0.1이닝 무실점)-김범수(0.2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무실점)-김서현(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승리는 김범수에게 돌아갔다. 시즌 2승(1패 2세이브 5홀드)째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가 6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본인의 역할을 잘 해주고 내려왔다. 덕분에 경기 후반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이도윤(1타수 1안타 2타점)이었으며, 노시환(4타수 2안타)도 환상 연기와 함께 큰 존재감을 뽐냈다. 이 밖에 채은성(3타수 2안타), 심우준(3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 감독은 “야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7회 집중력을 보여주며 4득점 역전에 성공,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27일 경기를 통해 LG를 더 압박하고자 하는 한화는 선발투수로 우완 문동주(11승 4패 평균자책점 3.59)를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LG는 우완 앤더스 톨허스트(5승 2패 평균자책점 2.84)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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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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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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