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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브루클린 에릭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기본 인수금액 33억 파운드(약 6조 2391억 원)에 더해 12억 파운드(약 2조 2,687억 원)를 선수단 강화 자금으로 책정했다. 이 금액은 임금, 이적료, 에이전트 수수료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해당 컨소시엄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및 프로농구(NBA) 구단 투자자들이 포함되어 있어 자본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측은 “토트넘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구단이다. 여기에 우리가 준비한 투자가 더해진다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우승을 다투는 강팀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토트넘 지분 87%를 보유한 에닉 그룹은 즉각 성명을 내고 이를 거부했다. 성명문에는 “토트넘은 매각 대상이 아니며, 어떠한 지분 매각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이 담겼다.
이번 제안은 토트넘이 거부한 세 번째 인수 시도였다. 아만다 스테블리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홍콩 파이어호크 홀딩스가 각각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에닉 그룹은 매각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번 제안은 차원이 달랐다. 2022년 토드 보엘리 컨소시엄이 첼시를 42억 5천만 파운드(약 8조 351억 원)에 인수한 사례를 뛰어넘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가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토트넘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에닉 그룹은 결국 ‘NO’를 택했다.
BBC는 “에닉 그룹과 가까운 소식통은 ‘토트넘은 매각 대상이 아니며, 루이스 가문의 결의와 헌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며 “이러한 불필요한 관심은 구단의 경기장 성공을 위한 노력을 방해할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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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의 퇴진 이후 실질적인 구단 운영은 루이스 가문이 중심이 된 에닉 그룹이 전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팬들은 대규모 자본을 유치해 ‘빅 클럽’으로 도약하길 기대했으나, 이번 거부 선언으로 기대감은 무너지고 말았다.
토트넘 팬들이 이번 인수설에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분명하다. 올여름 팀의 상징과도 같던 손흥민이 팀을 떠나면서, 구단은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 시몬스, 콜로 무아니를 영입했으나, 모건 깁스-화이트와 에베레치 에제 같은 핵심 목표를 놓쳤다.
트로피도 없는 상황에서 핵심 자산마저 이탈하자 팬들은 구단의 미래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외부 인수 세력이 구단을 장악해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에닉 그룹이 다시 한번 매각 불가 방침을 내세우면서 팬심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를 형식적 조치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잠재적 인수설이 돌면 반드시 성명을 내야 하기에, 에닉 그룹이 절차상 발표했을 뿐이라는 분석이다. BBC는 “에릭은 런던 증권거래소로부터 성명 발표를 권유받았으며, 토트넘이 공식 성명을 내면서 인수설이 공식화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몇 주간 에릭 컨소시엄이 실제로 재도전에 나설지, 혹은 새로운 잠재적 투자자가 나타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토트넘은 ‘구매 가능한 클럽’으로 시장에서 인식되고 있으며, 구단 가치 또한 여전히 상승세다.
팬들은 ‘새로운 주인’이 등장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길 원하지만, 구단 소유주 측은 확고히 현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초대형 인수 거부가 단순한 방어적 조치인지, 아니면 진정한 ‘매각 불가’ 선언인지는 향후 몇 주간의 흐름 속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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