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차세대 에이스’ 김유성(수리고)이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차세대 기대주’ 김유성. 사진=I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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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은 27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54점, 예술점수(PCS) 57.77점, 총점 126.31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59.68점을 합한 최종 총점 185.99점을 기록한 김유성은 일본의 오카 마유코(184.22점), 이스라엘의 소피아 시프린(176.95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싱글에서 정상에 오른 서민규(경신고)를 포함하면 한국 선수로서 두 번째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이다.

쌍둥이 언니 김유재(수리고)와 함께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최고 기대주로 주목받는 김유성은 2023~2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해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2024~25시즌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 2년 연속 파이널을 밟았다.

올 시즌엔 지난 달 열린 1차 대회에서 실수가 겹치면서 5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 영화 타이타닉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유성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완벽하게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착지에서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심판진은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내리면서 기본점수가 크게 낮아졌고, 수행점수(GOE)도 0.99점이 깎였다.

하지만 김유성은 남은 연기 과제는 완벽하게 해냈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없이 해낸데 이어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뛰었다. 전반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도 무난히 성공시켰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를 마친 김유성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완벽하게 해냈다.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클린 처리해 기본 점수 12.65점과 GOE 0.63점을 쌓은 뒤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를 산뜻하게 클린처리했다.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김유성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코레오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주혜원(정화중)은 최종 총점 168.70점으로 6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