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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폭군의 셰프' 이채민이 완성한 기적…"2주 전 합류, 사활 걸었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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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민, '폭군의 셰프' 종영 인터뷰

    "신인이었던 날 믿어주신 게 신기하고 감사해"

    "다음 작품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책임감 생겨"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채민이 ‘폭군의 셰프’로 스스로의 한계를 넘고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드라마 촬영 시작 전 단 2주 전에 합류해 이뤄낸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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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민(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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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민은 1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첫 촬영 2주 전 쯤 합류했다”며 “시간이 촉박해서 책임감도 책임감이지만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폭군의 셰프’에 합류하게 됐을 때 이미 쟁쟁한 선배님들과 제작진 분들이 있어서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 ‘나만 잘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피말리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잠도 줄여가면서 대본을 보려고 하고 참고하기 위한 영상 자료도 보고 승마, 서예도 같이 배웠다”며 “저 스스로는 부단히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폭군의 세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이채민은 미식가 폭군 이헌 역으로 출연했다. 이헌은 모친 연씨가 폐비가 된 후 모친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이채민은 이 복잡한 이헌 역을 훌륭히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채민은 “초반에 캐릭터를 다 잡고 들어가진 못했다. 감독님께서 알아봐 주시고 그룹 리딩을 할 수 있게 초반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셨다. 윤아 선배님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초반부 캐릭터를 잡는데 많이 도와주셔서 더 빨리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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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민(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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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민은 ‘폭군의 셰프’ 장태유 감독의 팬이라고 밝히며 “미팅 자리를 가졌는데 워낙 감독님의 팬이라 한 자리에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그 만남 이후 같이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헌 역으로 합류를 한 후 소감에 대해서는 “두 가지 마음이 공존했다. 기쁘기도 하고 됐다는 게 믿기지도 않았다. 또 하나는 막막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열심히 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님이 믿어주신 게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폭군의 셰프’에 대해 “주연이든 조연이든 항상 모든 작품이 기회고 감사한 선물 같은 작품이다. 단지 이 작품에서 사랑을 많이 받게 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좋게 봐주시고 아껴주시고 진심으로 대해주셔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신인이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더 신인이었는데 어떻게 믿고 그렇게 큰 작품을 저에게 맡겨주셨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의아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폭군의 셰프’는 이헌이 연지영의 음식을 먹고 감탄하는 리액션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먹고 반응하는 장면이 만화적으로 웃음을 보여줘야 했다. 어떻게 맛깔스럽게 먹으면서 웃음을 줄까 고민을 했다. 과하게도 표현하고 앞섬을 풀고 진짜 갈대밭에서 웃어보기도 했다”며 “저를 위하고 작품을 위한 일이지만 갈대밭에서 촬영할 땐 잠깐 ‘내가 뭘 위해 이러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왔다. 즐거우면서서도 현타가 왔지만 결과물이 잘 나와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드라마지만 너무 웃겼고 남의 드라마 보는 것처럼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먹방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맛있는 걸 먹는 걸 좋아해서 사실 촬영을 하면서 힘들거나 그렇진 않았다. 음식도 맛있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만족감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다 삼키진 않았다. 배부르면 맛있게 먹을 수 없는데 계속 맛있게 먹어야 하니 다 삼키지 않고 위장을 아꼈다. 풀샷에서는 아꼈다가 메인 샷에서 삼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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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민(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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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군의 셰프’는 역대급 흥행 속에 마무리했다. 최종회인 20회에서 전국 평균 17.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국내 시청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다. tvN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불어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5 9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 TV-OTT 드라마 화제성 5주 연속 1위,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5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이채민은 작품이 잘 된 것에 대해 “잘 되다 보니까 다음 작품도 잘 되면 좋겠다는 책임감, 부담감이 생긴다”며 “그건 어쩔 수 없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부담감을 그 자체로 인정하지만 그 부담감이 좋게 작용할 수 있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좌절하는 게 아니라 동기부여라고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채민은 ‘폭군의 셰프’에 대해 “수치보다 앞으로 언젠가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은 존경할만한 소중한 분들이 남아서 좋다”며 “사람이 남는 것이 가장 값지다. 좋은 사람들, 동료, 선배님이 많이 남아 그게 바꿀 수 없는 선물 같은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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