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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스키즈부터 보넥도까지…K팝 대세는 '곡 작업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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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K팝 인기가 거세지며 아이돌의 역량에 대한 요구도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노래를 잘 하고 춤을 잘 추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내세울 수 없는 시대다. 회사가 가져온 노래를 잘 소화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쓸 줄 알아야 타 팀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자발적으로 본인들의 음악 색을 만들어가는 주도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능력이 대중과 팬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는 새 열쇠가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제작으로 차별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신인 때부터 리더 방찬과 창빈, 한을 주축으로 자체 제작 체제를 구축했다. 쓰리라차라는 프로듀싱 팀이 작업의 주축이 돼 팀의 음악을 직접 만든다. 기발한 아이디어는 스트레이 키즈만의 독보적인 색채를 마련하는 기틀이 됐다. '삶으로 뛰어든다'와 '고생한다'의 의미를 담은 정규 1집 'GO生'이나 '이상한'과 '평범한'이라는 뜻의 영단어 'Odd'와 'Ordinary'를 결합한 미니 6집 '오디너리(ODDINARY)' 등 독특한 앨범명은 이들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스트레이 키즈는 강렬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음악으로 자신들의 색깔을 구축했다. 이들의 노래는 글로벌 음악팬의 마음을 훔쳤다.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 8월 발매한 정규 4집 '카르마(KARMA)'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7연속 1위 진입이라는 대기록을 냈다. 지난해 8월 시작해 올 7월 마무리한 자체 최대 규모 월드 투어 '스트레이키즈 퉐드 투어 '도미네이트'(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 역시 성공적이었다. 미국 9개 도시의 스타디움 공연장을 순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스트레이 키즈 뿐 아니라 다양한 타 그룹들도 곡 작업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걸그룹 중에선 대표적으로 아이들 전소연이 전체 프로듀싱을 맞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베이비돈크라이, QWER 등 다른 소속사 후배들의 프로듀싱까지 맞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8월 데뷔한 빅히트 뮤직 신인 코르티스 역시 '영 크리에이터 크루'를 지향하며 곡은 물론이고 안무, 영상제작 등 여러 분야로 참여도를 높였다.

    또 5세대 중에는 20일 컴백하는 보이넥스트도어가 빠른 속도로 체급을 키우고 있다. 기세가 남다르다. 이들은 데뷔 음반부터 곡 작업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옆집 소년들'이라는 팀명에 걸맞은 친근한 이미지와 진솔한 가사, 듣기 편한 이지리스닝 음악이 조화를 이뤄 자연스럽게 이들만의 색채를 만들었다. 여기에 멤버들 쓴 생활 밀착형 가사는 또래의 공감대를 사며 빠르게 팬덤 규모를 키웠다. 지난해 발매한 미니 3집 '19.99'는 10대와 20대의 경계에 선 청춘의 진솔한 생각과 고민을 담아 호평받았다.

    보이그룹은 음원 시장에서 약세라는 인식 또한 깨뜨렸다. 올 초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로 음원 차트에서 '잭 팟'을 터뜨렸고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4집 '노 장르(No Genre)'는 타이틀곡뿐 아니라 수록곡까지 음원 차트에 포진하는 등 인기였다. 글로벌 팬덤의 마음도 두드렸다. 지난 7월 첫 단독 투어 '보이넥스트도어 투어 '넉 온 볼륨.1'(BOYNEXTDOOR TOUR 'KNOCK ON Vol.1')'을 성황리에 마치고 팝의 본고장인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 무대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보에선 성장을 향한 보이넥스트도어의 열망을 함축해 컴백할 예정이다. 성장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기꺼이 발걸음을 떼겠다는 진취적인 마음을 담아 기대감을 높인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사진=JYP엔터테인먼트, KOZ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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