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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곰이 나왔네" 역대급 습격…일상 바뀐 일본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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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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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일본에선 올해의 한자로 '곰 웅'이란 글자가 뽑힐 만큼 잦은 곰의 출몰이 일상을 바꿔버렸습니다. 도심을 휘저으며 사람을 사냥하는 곰 때문에 회식이 줄고 공원도 텅 비어버린 겁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일 일본 나가노의 스키장에서 보드를 타는 남성.

    곰이 무섭게 쫓아옵니다.

    [곰이 나왔네!]

    일본에선 올 4월부터 11월까지 곰에게 습격받아 13명이 숨지고 230명이 다쳤습니다.

    역대 최다입니다.

    곰 출몰은 농가와 도심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도심을 제집처럼 휘젓다가 유리문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보시다시피 여긴 산간지역도 아니고 시가지 한복판입니다.

    그런데도 곰이 출몰하다 보니 앞은 벌채가 진행 중이고 현관문은 자동으로 열리지 않도록 수동으로 바꿨습니다.

    행여 곰을 마주칠까 회식도 줄고, 재택과 이른 귀가가 기본이 됐습니다.

    [다키우라/소프트웨어 회사 대표 : 늦게 귀가하는 경우 곰이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출몰하는 경향이 있어 되도록 일찍 귀가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곰 출몰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내 공원 역시 사람 구경이 힘든 수준입니다.

    [시미즈/주민 : 무서워서 현관문도 잠그고요. 특히 둘이 살고 있으니까 혼자 있을 때는 더 무섭네요.]

    곰이 민가까지 내려온 것은 줄어든 먹잇감 때문으로 파악됩니다.

    올해 민가에 출몰한 곰의 70%는 감을 따 먹기 위해 내려왔다고 하는데요.

    이런 감나무들이 주인이 있다 보니 벌채도 쉽지 않아 골치를 썩이고 있다고 합니다.

    굶주림에 더한 사냥본능에 사람까지 먹이로 보고 공격합니다.

    잇따르는 곰들의 공격에 퇴치용품은 부리나케 팔리고 있습니다.

    [홈센터 직원 : 품절 상태고요. 대략 1주일 정도 걸립니다. 성함과 전화번호 알려주시면 입고되면 전화드리겠습니다.]

    곰들의 습격이 일상처럼 뉴스에 나오는 일본에선 올해의 한자로 곰을 뜻하는 '웅'자가 꼽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영상편집 유형도 영상디자인 곽세미]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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