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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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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스트로프, '꼰대 문화 논란'은 오해..."한국대표팀, 서로 돕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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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번·8번·10번 역할 상관없이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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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스 카스트로프가 7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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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출생 혼혈선수로는 첫 태극마크를 단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최근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9월 A매치 미국원정길에 오른 뒤 홍명보호에 재승선한 카스트로프는 7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카스트로프는 "나는 항상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 있다"며 "브라질과 빅매치이고 유명한 선수도 많지만 항상 즐기면서 어떻게 잘 준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컨디션적으로 상당해 좋은 상태"라며 "시차가 조금 힘들지만 최대한 밤에 잘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 전까지 잘 회복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카스트로프는 9월 A매치 미국원정길에 오르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멕시코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중원에서 폭넓은 활동량을 보였고, 같은 포지션에 나선 박용우(알 아인)와 비교되며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대표팀 차출 이후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홍명보 감독에게 또 다시 선택돼 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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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옌스 카스트로프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7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훈련을 받으며 몸을 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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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최근 독일 매체 키커와의 인터뷰가 엉뚱한 쪽으로 불똥이 튀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대표팀은) 나이에 따른 위계가 매우 명확하다"며 "일반적으로 연장자에 대한 존경심이 강하다. 어린 선수는 엘리베이터에 늦게 타고, 식사 후 과일을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처음 한국의 단체 생활을 접한 그로서는 생소하고 신기한 경험이었을 듯하다. 그러나 이것이 '꼰대 문화'로 비화된 것.

    카스트로프는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 문화를 비판하거나 나쁜 걸 보여주려던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축구대표팀의 서로 도와주는 문화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다. 서로 식사를 같이 하며 나이와 관계없이 서로 도와주는 문화를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선 "사실 나는 6번(수비형 미드필더), 8번(중앙 미드필더), 10번(플레이 메이커) 역할과 상관없이 (어떤 포지션에도) 자신 있다"면서도 "포지션보다 감독님이 원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최적의 포지션이 어디라기 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엔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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