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줄어들었으며, 바이에른 뮌헨과의 재계약 논의에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토트넘 유스 팀을 거쳐 클럽의 상징이 된 선수다. 2013-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토트넘 1군에서 뛰었고,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21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당시 팀 내 최다 득점, 토트넘 올해의 선수상, PFA 영플레이어상, PFA 올해의 팀 등 주요 상을 휩쓸며 단숨에 토트넘 핵심 공격수로 자리했다. 이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7경기에 출전해 213골 46도움을 기록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두 번째 많은 득점이다.
하지만 케인에게 가장 필요했던 건 트로피였다. 토트넘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팀으로 떠나 우승 경쟁을 하고 싶었던 그는 2023년 8640만 파운드(약 1,64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의 명분은 명확했다. 토트넘에서 다양한 활약을 보였지만 단 한 차례의 우승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뮌헨 이적 후 첫 시즌은 무관에 그쳤지만, 2024-25시즌엔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하며 커리어의 공백을 메우는 성과를 냈다. 또한 케인은 두 시즌 연속 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처럼 뮌헨에서의 성공이 그의 마음에 자리 잡으며, 복귀설은 점점 힘을 잃고 있다. 영국 정론지 ‘가디언’에 따르면, 케인은 “오래 머무르는 것 가능하냐”는 질문에 “확실히 가능하다”라고 답했으며, “최근 며칠 전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구단과 재계약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만약 논의가 시작된다면 기꺼이 나서서 진지하게 이야기할 의향이 있다”이라고 직접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토트넘 복귀설이 돌았다. 하지만 그는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처음 바이에른으로 떠날 당시 누군가 묻는다면 분명 돌아올 것이라 했겠지만, 지금은 그 가능성이 예전보다 낮아졌다. 그렇다고 절대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또 “지금 이 순간 나는 바이에른에 완전히 몰두하고 있다. 다른 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이라며 분데스리가 우승 이후에도 열정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밝혔다. 케인은 “트로피를 처음 들어 올렸을 때, ‘이제 다 이뤘다’고 스스로 생각하기도 했겠지만, 오히려 더 동기부여가 커졌다.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 올 시즌 내 경기력이 그걸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선택했던 곳은 어떨까.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 가능성을 묻자 더욱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케인은는 “MLS는 내 커리어에서 아직 이르다. 언젠가는 고려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결국, 손흥민과 케인이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호흡하는 ‘손케 듀오’는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는 불가능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8시즌 동안 동행하며 47골을 합작했고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듀오로 이름을 날렸지만 다시 만나기에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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