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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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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부 듀오 없어도 무적” 손흥민·부앙가 빠졌는데…LAFC, 토론토 2-0 완파! 리그 6연승 ‘진짜 강팀'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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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로스앤젤레스(LA) FC가 강팀의 조건을 증명했다.

    손흥민과 데니스 부앙가, 두 주축 공격수가 빠진 가운데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A매치 차출 공백을 극복하고 토론토 FC를 제물로 리그 6연승을 쌓았다.

    어느새 선두와 승점 1점 차 서부 콘퍼런스 3위다.

    LAFC는 9일(한국시간)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토론토와 홈 경기서 제레미 에보비세-프랑키 아마야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한국)과 부앙가(가봉)가 A매치 소집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LAFC는 5-3-2 대형을 가동해 밀도 높은 조직력을 뽐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키고 에디 세구라-은코시 타파리-라이언 포티어스가 파이브백 중심을 잡았다. 좌우 윙백에는 아르템 스몰랴코우-세르지 팔렌시아가 나섰고 티모시 틸만-마르코 델가도-앤드류 모런이 '허리'에서 공수 가교 노릇을 책임졌다.

    최전방은 에보비세-다비드 마르티네스 투톱이 신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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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초반부터 LAFC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토론토를 몰아붙였다.

    전반 13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에보비세가 공을 가로채 단독 돌파로 선제 결승골을 꽂았다.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한 슈팅이 그대로 토론토 골망을 출렁였다.

    토론토는 맥심 도밍게스와 시구르드 로스테드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요리스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42분 알론소 코엘료 중거리슛이 요리스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BMO 스타디움 가득 “요리스!”가 울려퍼졌다.

    토트넘 시절 배후에서 손흥민 득점을 지켜보던 그가 이제는 한국인 공격수 부재 속에서 팀을 구하는 수문장으로 서 있었다.

    후반 13분 LAFC는 마르티네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 쐐기를 박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직접 키커로 나선 마르티네스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에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곧바로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1분 부상을 입은 마르티네스를 빼고 아마야를 투입했다.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24분 세구라 패스를 받은 아마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빨려 들어간 공은 경기 흐름을 LAFC 쪽으로 기울게 했다.

    아마야는 두 팔을 벌리며 하늘을 올려다봤고 요리스는 골문 앞에서 박수를 쳤다.

    손흥민도 부앙가도 없는 날이지만 이날 LAFC는 확실히 강했다.

    이후에도 LAFC는 압박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야우 예보아와 알렉산드루 발루타를 투입해 활동량을 유지했고 델가도를 자이우송으로 교체해 중원을 보완했다.

    토론토 역시 2명을 동시 교체하며 에너지 레벨 제고를 꾀했지만 요리스와 타파리, 세구라가 버틴 LAFC 수비가 원체 단단했다.

    후반 42분 조르제 미하일로비치가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요리스가 일찌감치 길목을 차단하고 쳐냈다.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으나 LAFC 후방은 견고했고 결국 경기는 홈팀 2-0 완승으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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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점 3을 거머쥔 LAFC는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서부 3위로 올라섰다.

    1위 샌디에이고 FC,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승점 차는 이제 불과 1점이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1위까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체룬돌로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과 부앙가는 우리의 상징이지만 오늘은 팀 전체 자립도를 보여준 경기였다”며 A매치 공백기를 책임진 선수단을 칭찬했다.

    현재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10일 브라질, 오는 14일 파라과이와 친선 2연전에 대비 중이다. 부앙가 또한 가봉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예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팀 공격 9할을 차지하는 두 핵심 골게터 부재는 LAFC 팬들에게 불안 요소였지만 토론토전 낙승으로 시선이 조금은 바뀔 전망이다. 흥부 듀오가 팀 공격 중심인 건 분명하지만 그들 없이도 준수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싹을 틔운 모양새다.

    이날처럼 에보비세, 아마야, 마르티네스 등이 화력을 이어 간다면 LAFC는 손흥민-부앙가 의존도를 낮추고 이를 통해 '더 오래' 날카로움을 지속시킬 버팀목을 얻게 된다.

    높은 백업 자립도와 조직력을 동시에 갖춘 '진짜 챔피언 후보’로 거듭날 잠재성이 커지는 것이다. 체룬돌로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팀이 아니라 LAFC라는 팀”이라며 집단의 힘을 강조했는데 사령탑 발언은 현실로 구현됐다. 최전방 듀엣에만 의존하지 않는 완성형 팀으로 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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