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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윤서 기자(상암)] 이강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이제는 기량뿐만 아니라 마인드도 갖춘 에이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0-5로 패배했다.
경기 내용은 완패다. 홍명보 감독이 내세운 쓰리백은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진에 완전히 공략당했다. 카세미루, 기마랑이스가 구성한 브라질 중원은 위협적인 패스와 안정적인 경기 조율 능력을 자랑했고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쿠냐 등 공격진은 번뜩이는 침투와 빠른 스피드로 한국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김민재가 분전했으나 전반전 2실점했고 후반전에는 믿었던 김민재마저 실수하며 내리 3실점했다. 홍명보호는 0-5로 완패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고군분투한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유일하게 합격점을 줄 만했다.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과는 확실히 다른 리듬을 보여주었다. 중원에서 브라질의 압박이 거세게 들어와 2~3명이 달라붙어도 특유의 움직임으로 탈압박해낸 뒤 동료에게 연계해주는 모습도 돋보였고 손흥민의 뒷공간 침투를 바라보며 찔러주는 패스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0-5 참패 속 분명히 빛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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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뒤 너무나 허탈한 표정으로 "그냥 축구선수로서 되게 어려운 하루인 것 같다. 선수들도 그렇고 스탭도 그렇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져서 너무 죄송하고 이렇게 비가 많이 오고 쉽지 않은 상황에 많은 축구 팬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한 하루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부분의 문제가 아니라 쉽지 않은 경기였던 것 같다. 결국에 월드컵 가서도 똑같은 강팀과 붙을 거고 결국에는 결과를 잘 내야 한다"라고 말하더니 잠시 말을 멈추고 울컥한 듯했다. 이어서 "다른 부분보다 경기 끝나고 항상 많은 팬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데 그 부분에서 죄송했던 것 같다"라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은 마지막으로 또다시 팬들을 언급했다. "그래도 우리에게 이 경기가 큰 도움이 됐고 긍정적인 부분을 바라보며 앞으로는 많은 팬분들이 기대할 수 있고 응원해주실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을 생각하는 이강인의 성숙한 마음을 엿볼 수 있던 믹스트존 인터뷰였다. 대표팀 선배 손흥민이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뛰어난 기량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인드가 크다. 손흥민은 매 소집마다, 매 경기마다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해왔다. 손흥민이 그랬듯, 이제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기량과 마인드 모두 갖춘 에이스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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