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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는 후반기 시작 이후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었던 8월 초 당시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있었다.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등판이 없었다. 당초 감기 몸살 증세로 알려졌지만, 알고 보니 장염이었다. 그 사이 온갖 풍문이 돌았다. 폰세가 이닝 조절을 위해 태업을 한다는 것이다.
폰세는 이미 당시 리그 최고의 투수였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질 당시였다. 폰세가 등판할 때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몰려들었다. 근래 적잖은 사례에서 KBO리그 최고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어느 정도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드러난 바 있다. 올해 최고 투수인 폰세에게도 관심이 큰 것은 당연했다. 그 당시에도 이미 “폰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기정사실”이라는 말이 나돌 때였다.
음모론자들은 이미 메이저리그 쇼케이스라는 한국에서의 최대 목표를 이룬 폰세가 고의적으로 태업을 한다고 의심했고, 루머는 급속도로 퍼졌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장염으로 몸살 증세가 나올 정도로 전체적인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등판을 안 한 게 아니라,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굳이 무리할 이유도 없었다. 폰세는 이후 등판 간격의 조절을 거치기는 했지만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던지며 1.89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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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였다. 물론 외국인 선수들은 아무리 한국화된 선수라고 해도 ‘용병’이라는 신분상 어느 정도의 이기적인 경향은 가지고 있다. 그것이 심하게 드러나느냐, 아니면 적당히 용인하고 넘어갈 수준이냐의 차이다. 하지만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히려 폰세는 1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화된 선수에 가깝다. 워낙 밝고 붙임성이 있는 성격이라 관계자들과 관계도 원만하고, 무엇보다 자기 할 것은 무조건 하는 철저한 프로 의식이 있는 선수다. 그런 폰세로서는 음모론이 억울할 법도 했다.
정규시즌 최고의 성적을 냈다. 시즌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던지며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 선수 첫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차지하는 대업을 이뤘다. 252개의 탈삼진은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그런 폰세는 이제 가을 무대를 준비한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미 구단들이 줄을 서 있다. 한화도 잡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번 가을무대는 한화를 위한 폰세의 마지막 불꽃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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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올해 17승1패를 했고, 폰세가 등판한 경기에서 한화의 승률은 77.8%에 이른다. 10번 등판하면 8번은 팀이 이겼다. 가을야구에서 이런 패를 들고 있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한화로서는 계산이 서고, 상대로서는 답답하고 항상 폰세의 등판 일정을 신경 써야 한다. 가을을 지배하는 에이스로 한화의 우승을 이끌고 화려한 엔딩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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