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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의 두 심장’ 다시 만날까…홍명보호 '죽음의 조' 경고등 켜졌다!→손흥민 vs 케인 월드컵 격돌 가능성 "47골 전설 듀오 운명적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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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티켓을 손에 쥐었다.

    국내 팬들 머릿속엔 자연스레 하나의 장면이 떠오른다. 손흥민(LAFC)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서로 다른 국기의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 본선'에서 적으로 재회하는 장면이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의 다우가바스 스타디온스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K조 라트비아와 원정 6차전에서 5-0으로 낙승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라트비아전 완승으로 예선 6경기 무실점 전승이란 완벽한 성적표로 유럽에서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가장 먼저 확정했다.

    8회 연속이자 통산 17번째 월드컵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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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 26분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선제골 포문을 열자 곧바로 ‘캡틴 케인’의 시간이 펼쳐졌다.

    전반 44분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점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라트비아 골문 왼쪽 하단을 꿰뚫었다. 5분 뒤엔 페널티킥까지 성공해 승리 추를 잉글랜드 쪽으로 기울게 했다.

    케인은 이날 멀티골로 A매치 76번째 골을 쌓아 올해 월드컵 예선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현재 케인은 대표팀과 뮌헨에서 11경기 20골을 적립해 시즌 초부터 ‘한 경기 두 골’ 페이스를 이어 가고 있다.

    후반에는 라트비아 자책골과 함께 아스널의 에베레치 에제가 41분 쐐기골을 뽑아 5골 차 대승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에 팬들이 나를 향해 약간의 야유를 보냈지만 괜찮다. 영국식 유머다. 팬들은 언제나 팀의 심장”이라면서 "케인은 득점자 그 이상이다. 아무도 시키지 않아도 후반 막판 수비 지역까지 전력 질주했다. 그것이 리더의 자세”라며 주장과 골게터 역할을 두루 소화하는 케인 역량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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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인 47골을 합작한 현존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현재 LAFC 주장으로 미국 축구계를 평정 중인 손흥민과 월드컵 무대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잉글랜드가 본선행을 확정하면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손흥민과 케인의 월드컵 맞대결 가능성이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고 케인은 최근 2개 대회에 연속 출장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둘이 맞붙은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만일 오는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추첨에서 1포트 잉글랜드와 2포트 한국이 한 조에 묶인다면 이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토트넘 시절 함께 웃고 울던 두 공격수가 이제 각자 국기를 가슴에 달고 마주 서는 장면이 연출되는 것이다. 한국과 잉글랜드 팬들에겐 그 자체로 영화 같은 서사다.

    ‘죽음의 조’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예상 유력 포트별로 잉글랜드-한국-알제리-이탈리아 조가 현실화될 경우 역대급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반면 가장 수월한 조합으론 잉글랜드-한국-파나마-뉴질랜드 조가 그나마 꼽힌다. 홍명보호가 진지하게 16강 진출을 꾀할 수 있는 그림이 완성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현재 FIFA 랭킹 23위를 마크 중이다. 전날 파라과이전 2-0 승리로 랭킹 포인트를 끌어올려 포트2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홍 감독은 “전술적 실험은 이달로 끝낼 것이다. 11월부턴 결과에 집중할 것”이라며 ‘승부사 모드’로 본격 전환했다.

    한국은 11월 A매치에서 볼리비아, 가나와의 연전을 치른다. FIFA 랭킹은 이 두 경기 결과까지 반영돼 포트가 확정된다. 잉글랜드전 성사와 케인과 재회 가능성 역시 11월 평가전 성적에 달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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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같은 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는 또 다른 전설이 새 기록을 작성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헝가리전에서 멀티골을 꽂아 월드컵 예선 통산 41골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카를로스 루이스(과테말라·39골)와 격차를 벌리고 필생의 맞수 리오넬 메시(36골)보다 5골 앞섰다.

    포르투갈은 헝가리와 2-2로 비겼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빛났다. 전반 22분 동점골, 전반 추가시간 역전골을 차례로 터뜨렸다. 하나 팀은 자신이 후반 교체된 뒤 종료 직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리버풀)에게 재동점골을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럼에도 포르투갈은 승점 10으로 F조 1위를 유지하며 다음 달 아일랜드전 승리 시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잉글랜드, 포르투갈에 이어 기존 유럽 강호가 본선 합류 초읽기 모드에 돌입했다. 스페인은 불가리아를 4-0으로 완파해 E조 선두를 지켰다. 미켈 메리노(아스널)가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역시 이스라엘을 3-0으로 제압해 I조 최소 2위 이상을 확보했다. 조 선두 노르웨이와 승점 차는 단 3에 불과하다. 마지막 두 경기가 본선 직행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한국과 잉글랜드는 월드컵 무대에서 아직 맞붙은 적이 없다. 손흥민과 케인 관계는 ‘과거 동료’ 그 이상이다. 둘은 토트넘의 암울한 시절을 함께 버텨냈고 서로의 커리어를 최고치로 끌어올린 존재였다. 손흥민은 케인 이적 당시 “케인은 내 형제 같은 존재”라 말했고 케인 또한 “쏘니는 내가 만난 최고의 파트너”라며 떠났다. 두 공격수가 국가대표로 맞서는 장면이 성사된다면 각자의 커리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남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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