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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IN POINT] 한 달 만에 달라졌다...홍명보호 고민이 된 '손흥민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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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손흥민이 9월 A매치 2연전과는 다르게 이번 10월 A매치 2연전 부진하면서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직전 브라질전 0-5 대패를 만회하며 10월 A매치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지만 부진했다. 브라질전에서는 63분을 뛰며 슈팅 0회, 턴오버 8회, 지상볼 경합 승률 25%(1/4) 등을 기록했고 파라과이전은 전반전 45분만 소화하며 슈팅 0회, 턴오버 2회, 지상볼 경합 승률 33%(1/3) 등을 남겼다.

    손흥민은 이번 브라질-파라과이 2연전 전방에서 자주 고립됐다. 브라질전에서는 미국전에 통했던 수비 뒷공간 침투를 노렸으나 워낙 브라질 중원이 단단했고 우리 미드필더들에게 패스를 쉽게 찔러줄 여유도 주지 않았다. 뒷공간 침투가 통하지 않자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바깥쪽으로 나와 볼 연계에 도움을 주려 했는데 이마저도 효과는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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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라과이전도 부진했다. 워낙 파라과이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아서 임했고 최전방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볼이 투입되기가 어려웠다. 브라질전 터치 29회였던 손흥민인데 파라과이전은 터치 11회에 불과했고 페널티 박스 내 터치는 고작 2회였다.

    결국 이는 손흥민 포지션 고민으로도 이어진다. 워낙 다재다능한 선수라 윙어뿐 아니라 원톱도 소화해왔다. 뛰어난 공간 침투 능력과 페널티 박스 안 마무리, 동료와의 연계 등을 보여줬지만 이번 브라질-파라과이 2연전처럼 상대가 내려앉아 공간이 많이 나오지 않고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을 때는 끝없이 고립됐다. '손흥민 원톱' 카드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강팀을 상대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파라과이전 손흥민과 맞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은 오현규의 활약상이 뛰어났기에 더욱 대비된다. 오현규는 득점과 더불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수들과 경합 상황에서의 강점도 보였다. 최근 A매치 6경기 4골 1도움으로 스트라이커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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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손흥민이 다시 본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가서 뛰는 방법도 있다. 손흥민이 잘해왔고,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전방에서 오현규가 버텨주고 측면에서 손흥민이 흔들면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9월 멕시코전에서도 오현규와 손흥민이 같이 뛰면서 2골이 나왔었다.

    이번 브라질-파라과이전에서 손흥민과 오현규가 같이 뛰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었지만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으로 인해 어렵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의 포지션과 마찬가지로 출전 시간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손흥민이 나이가 든 만큼 예전처럼 90분 내내 파괴력 있는 모습을 유지하기란 어렵다. 후반 조커로 들어가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고 결정적인 한 방을 해주는 역할이 어울릴 수 있다. 손흥민의 장점은 빠른 스프린트, 공간 활용과 침투인데 이는 후반전 상대 수비진이 지쳤을 때 나온다면 효과는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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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감독도 이미 손흥민 '조커 활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지난 9월 명단 발표 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커 활용을 이야기했다.

    지난 파라과이전이 끝나고 홍명보 감독은 또다시 "개인적으로는 지난 9월 A매치 멕시코-미국 2연전처럼 1차전엔 나서더라도, 2차전에선 손흥민의 체력 같은 부분을 보고 톱이나 사이드를 고민하려고 했다. 지난 경기 60분, 오늘 45분 뛰었다. 계속 고민할 부분이다"라며 손흥민 활용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왼쪽 윙어든, 후반 교체 출전이든 핵심은 손흥민이 가장 잘하는 것을 잘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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