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치고 LAFC로 이적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밟았다. 이적료 2,000만 파운드(한화 약 381억 원)로 구단 역대 최고이자, MLS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LA 전체의 주목을 받은 손흥민은 모든 이적 절차를 빠르게 마무리하며, LAFC 합류 후 3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까지 10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복덩이가 됐다.
손흥민. 사진=LAFC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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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손흥민 합류 후 상승세를 이어갔고,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라피즈와 정규리그 최종전(34라운드)을 끝으로 17승 9무 8패로 서부 컨퍼런스 3위를 기록했다. MLS는 34라운드 이후 포스트시즌을 맞이한다. 동·서부 컨퍼런스 각 8팀이 MLS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이다. 손흥민은 미국 이적과 함께 빠르게 적응을 완료하며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그런 와중 갑작스러운 ‘유럽 리턴설’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17일 “토트넘 전 주장인 손흥민이 MLS의 비시즌 동안 유럽으로 복귀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프리미어리그로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라고 보도했다.
사진=Kelvin Kuo=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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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을 비롯해 티에리 앙리 사례가 과거 MLS에서 활약했을 때 비시즌 동안 유럽으로 임대 이적한 바 있다. 베컴은 2007년 LA갤럭시에 입단 후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승선을 위해 2009년과 2010년 비시즌 동안 AC밀란(이탈리아)으로 향한 바 있다.
앙리는 뉴욕 레드불 시절 2010년 뉴욕으로 이적했다. 2012년 짧게나마 자신을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만들어준 친정팀 아스널로 복귀하기도 했다. 당시 앙리는 아르센 벵거 전 감독과 재회했고, ‘킹’이라는 별명답게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더 선’은 베컴과 앙리를 예시로 들며 “손흥민이 LAFC 이적 당시 임대로 복귀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LAFC 이적 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만큼의 수준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영향력만큼은 여전히 상당하다”라고 전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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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토트넘은 4승 2무 2패(승점 14)로 6위에 놓여 있다.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와 이번 시즌 임대 합류한 랭달 콜로 무아니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손흥민이 떠난 후 2선을 책임지는 사비 시몬스, 마티스 텔, 윌송 오도베르, 모하메드 쿠두스 또한 아직까지 제 몫을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득점이 부족한 상황이다. 히샬리송이 리그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다. 부족한 공격 자원으로 인해 손흥민의 복귀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듯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유럽 리턴은 없을 것이다.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설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루머는 루머일 뿐’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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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룬돌로 감독은 콜로라도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은 날씨, 정치 그리고 내 머리스타일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떠든다. 나는 그런 이야기(루머)를 잘 믿지 않는다. SNS에서 퍼지는 내용 또한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을 두고는 “그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길 바란다”며 “(이적설에 대해)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손흥민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그가 LAFC에서 놀라울 정도로 헌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LAFC는 이제 손흥민과 함께 2022시즌(첫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MLS컵에는 3년 만에 올랐다. 첫 상대는 이번 시즌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오스틴FC(서부 컨퍼런스 6위)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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