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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vs 메시 정면충돌! 드디어 성사됐다…"SON, MLS 올해의 골 유력 후보"→단짝 부앙가와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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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손흥민이 입성 두 달 만에 리그 최고의 영예 중 하나인 '올해의 골' 후보에 올랐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군림했던 손흥민은 미국 무대에서도 그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며, 아시아 선수로는 전례 없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MLS 사무국은 정규시즌이 마무리되고 하루 뒤인 지난 20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2025시즌 AT&T MLS 올해의 골' 후보 16명을 발표했다.

    후보 명단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손흥민의 새로운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부터,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 샌디에이고 FC의 이르빙 로사노, 레알 솔트레이크의 브라얀 베라 등이 포함됐다.

    해당 수상은 팬 투표를 기반으로 선정되며, 투표는 현지시간 기준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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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후보에 오른 장면은 지난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의 MLS 30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데뷔골이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에서 전반 6분 만에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부드럽게 감아차며 댈러스 골대 왼쪽 상단 구석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완벽한 궤적에 상대 골키퍼는 손끝 하나 대지 못한 채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의 프리킥은 환상적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팀은 많지 않다. 우리는 그걸 이미 갖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고, 동료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 역시 "전날 훈련에서 봤던 궤적 그대로였다. 공이 떠오르는 순간 '이건 골이다'라고 느꼈다"면서 "그 장면은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둬야 한다"라며 감탄했다.

    손흥민의 MLS 데뷔골이었던 이 프리킥 득점은 당시 '이주의 골(Goal of the Week)'로도 선정된 바 있다.

    MLS 공식 채널은 "손흥민은 팬 투표에서 60.4%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매치데이 30의 주인공이 됐다”며 "그의 예술적인 프리킥은 이미 전 세계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면을 두고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또 하나의 첫 번째 기록을 세웠다"며 "MLS에서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을 터뜨렸다. 단순한 스타 영입이 아니라, 리그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선수"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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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뛸 당시에도 '올해의 골' 상을 휩쓴 적이 있다.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전에서 보여준 75m 단독 드리블 후 원더골은 손흥민의 커리어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역사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장면이다.

    당시 이 득점 장면으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2019년 12월)', '프리미어리그의 올해의 골(2019-2020시즌), 'BBC 선정 올해의 골',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골'에 이어 해당 시즌 최고의 골에게 주어지는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줘지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만약 MLS에서도 해당 수상에 성공한다면, 두 리그에서 '올해의 골' 수상에 성공하는 흔치 않은 영예을 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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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LAFC의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76억원)에 영입된 선수다. MLS는 이적 직후부터 그를 적극 홍보했고, 실제로 손흥민의 등장 이후 LAFC의 티켓 판매량과 TV 시청률, SNS 팔로워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MLS 입성 이후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로 첫 출전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2-2 무승부를 이끌었고, 17일 뉴잉글랜드전에서는 어시스트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댈러스전에서 완벽한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뉴잉글랜드전과 댈러스전에서 연속으로 '이주의 팀(Team of the Week)'에 이름을 올리며 MLS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는 지금까지 10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득점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래피즈전에서는 시즌 9호골을 터뜨리며 구단 통산 5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손흥민의 LAFC 이적은 경기력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 막대한 파급력을 가져왔다. 미국 유력 매체 'LA 타임즈'는 손흥민을 'MLS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영입 TOP10' 중 4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이제 정규리그를 넘어 '가을 축구'로 이어진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60)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은 오는 1라운드에서 6위 오스틴 FC를 상대로 첫 MLS컵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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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그의 공격 파트너 부앙가 역시 올해의 골 후보에 올랐다. 부앙가는 4월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뚫는 폭발적인 돌파에 이어 정교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메시의 후보 골 또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메시는 7월 몬트리올전에서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아 6명의 수비수를 제친 뒤 골문을 열었다.

    MLS 올해의 골은 1996년부터 시작된 전통의 시상식으로, 리그 팬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아직까지 아시아 출신 선수나 LAFC 소속 선수가 이 상을 받은 적은 없다. 손흥민이 이번에 수상하게 된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 'LAFC 최초'라는 두 개의 역사적 타이틀을 동시에 품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 MLS / 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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