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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팬투표 '오피셜' 공식발표 떴다!…SON vs 메시 美 단독 대결 확정 → MLS 올해의 골 나란히 후보 → 아시아 최초 수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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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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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와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상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 터뜨린 첫 골을 앞세워 시즌을 대표하는 득점 장면 등극을 노린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2025시즌 올해의 골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손흥민의 FC댈러스전 프리킥 득점을 포함시켰다.

    여기에는 미국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전 경기에서 나온 압도적인 장면 16개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수상 여부는 팬 투표로 결정되며, 현지시간 24일까지 MLS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손흥민의 역작은 지난 8월 댈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를 위해 댈러스전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다소 거리가 있는 위치라 손흥민도 힘을 모으듯 잠시 숨을 골랐다. 특유의 부드러운 모션으로 공을 감아 올렸고,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은 궤적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끝조차 닿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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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프리킥 결정력에 미국 현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미국 매체 'NBC 로스앤젤레스'는 “손흥민의 프리킥은 혜성처럼 솟아올라 완벽한 곡선을 그렸다”며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익숙할 마법이 이제 MLS 팬들에게도 펼쳐졌다. 골키퍼에겐 단 한순간의 희망도 없었다”고 묘사했다.

    MLS 사무국 역시 손흥민의 득점을 메인 화면에 올려놓은 뒤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이 막을 수 없는 프리킥으로 LAFC 데뷔골을 기록했다”며 “이 한 장면만으로도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했다”고 극찬했다.

    LAFC 구단도 즉각 반응했다. 공식 SNS에 미사일과 과녁 이모티콘을 함께 올리며손흥민의 프리킥이 상대 골망을 꿰뚫는 점을 강조했다. 오자마자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인 손흥민에게 LAFC 팬들은 "월드클래스가 온 이유”라는 호평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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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골은 곧바로 최고의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MLS 사무국이 공식 수여하는 '골 오브 더 매치데이'에 선정됐다. 시간이 지나도 화제는 식지 않았고, 결국 시즌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고 결정적인 골 중 하나로 꼽히는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의 골 최종 후보 명단에는 손흥민 외에도 메시, LAFC 동료 드니 부앙가등이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 메시, 부앙가가 같은 명단에 오른 것만으로도 MLS의 화제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만약 손흥민이 팬투표를 통해 올해의 골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면 아시아 선수로서는 MLS 역사상 첫 사례가 된다. 동시에 LAFC 구단 소속으로도 첫 올해의 골 수상자가 된다. 한국인 선수가 미국 무대에서 이런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전례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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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S가 이 상을 제정한 이후 수상자는 대부분 남미 출신 공격수들이었다. 지난해엔 FC신시내티의 루카 오레야노, 그 전해에는 루시아노 아코스타가 수상했다. 둘 모두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2018년에는 LA갤럭시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LAFC를 상대로 넣은 장거리 데뷔골로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MLS 사무국의 표현대로 이번 프리킥은 막을 수 없는 골이었다. 토트넘 생활을 접고 LAFC에 입성해 새로운 적응기를 보내야 한다는 걱정을 부르던 때 폭발시킨 득점이라 자신감을 불어넣은 결정적 순간이 됐다. 이를 시작으로 손흥민은 불과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의 좋은 성적으로 MLS 첫 정규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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