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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3] 난세의 영웅, 新 가을사나이까지… ‘몬스터’ 류현진 공략한 삼성, 화끈 타격전에 기름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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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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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의 포효를 연상시키는 굵직한 대포, 대구를 달군다.

    프로야구 삼성이 장기인 홈런 2방으로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판을 뒤흔든다.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PO 3차전에서 0-2로 뒤지던 4회말, 커다란 아치 두방으로 활짝 웃었다. 시리즈 1승1패 상황,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삼성과 먼저 잡은 분위기를 다시 뺏어오려는 한화의 진검승부가 이어진다.

    아리엘 후라도(삼성)와 류현진(한화)의 선발 맞대결로 출발한 경기. 두 투수의 명성답게 투수전이 이어졌다. 먼저 균열을 만든 팀은 한화였다. 4회초 후라도 공략에 성공했다. 하주석과 이도윤의 연속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두 걸음을 앞섰다.

    선취점을 빼앗긴 삼성, 하지만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4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그 중심에는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61개)에 빛나는 장타력이 자리했다. 구자욱(내야안타)과 르윈 디아즈(볼넷)가 출루한 1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히어로’ 김영웅이 먼저 움직였다. 흔들리는 류현진의 초구 시속 134㎞ 체인지업이 존 한복판에 몰리는 걸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할 수 있던 타구, 116m를 훨훨 날아 우측 외야 관중석 높은 곳에 꽂혔다. 일순 3-2로 리드가 뒤바뀐 순간이었다.

    앞서 2차전까지 PO 타율 0.571(7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터지고 있던 김영웅이다. 단 하나, 나오지 않던 홈런을 이날 중요한 순간에 쏘아올렸다. SSG와의 준PO에서 터뜨린 1홈런에 이어 이번 가을 2번째로 맛보는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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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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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궤도를 찾은 삼성 타선, 멈추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의 새로운 가을사나이로 떠오른 김태훈이 바통을 받았다. 류현진과의 첫 대결에서 투수 땅볼에 그쳤던 그는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도출했다. 2B2S에서 류현진의 커브가 높은 곳에 들어오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냈다. 이 타구도 112m를 날아 김영웅의 홈런과 비슷한 위치인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향했다. 단숨에 4-2로 점수가 벌어졌다.

    SSG와의 준PO부터 좌익수로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그는 5타수 2안타로 준PO 시리즈를 마쳤다. 이어 이번 PO에서도 2차전까지 타율 0.556(9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PO에서만 2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숨겨놨던 장타력을 맘껏 뽐내는 중이다.

    한편, 경기는 5회초에 한화의 재역전이 펼쳐졌다. 5회초 루이스 리베라토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1점 차로 좁히더니, 노시환이 5-4로 리드를 다시 뒤집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화끈한 타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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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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