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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매체 '셈프레 밀란'은 22일(한국시간) “AC밀란이 손흥민을 단기 임대 형태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AC밀란 유니폼을 입었을 때와 유사한 방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LAFC 계약에는 MLS 비시즌 기간 동안 유럽 구단과 임시 계약을 맺을 수 있는 ‘베컴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조항은 이미 유명한 전례가 있다. 베컴은 2009년과 2010년 LA갤럭시 소속으로 뛰던 중 밀란으로 임대를 떠나며 유럽 복귀를 경험했고, 티에리 앙리 또한 2012년 뉴욕 레드불스 소속 시절 아스널에 단기 임대돼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그 뒤를 이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셈프레 밀란은 “손흥민의 커리어와 상징성, 그리고 MLS 내 영향력을 고려하면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도 있지만, 베컴 루트를 밟았던 AC밀란이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복귀를 포함해 밀란 임대, 혹은 2026년 월드컵을 앞둔 한국 복귀 등 여러 선택지를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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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합류는 단순히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수준을 넘어 MLS 전체의 구도를 흔들었다. LAFC 유니폼 판매량은 폭등했고, 홈경기는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MLS의 흥행 구조 자체를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LAFC는 손흥민 합류 후 공격 템포와 전진 패스 비율이 리그 최상위권으로 올라섰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다”는 말이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이런 퍼포먼스는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하다는 평가다. AC밀란이 손흥민을 눈독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현재 밀란은 2025-26시즌 세리에A에서 5승 1무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공격진의 득점력이 아쉽다. 7경기에서 단 11골로 2위 인터밀란(18골)에 비해 효율이 떨어진다. 셈프레 밀란은 “밀란은 빠른 결정력과 순간 침투 능력을 갖춘 공격수를 원한다. 손흥민은 이 조건을 완벽히 충족한다”고 분석했다.
MLS는 2월 개막해 10~11월 시즌을 마치는 춘추제 리그다. 시즌이 끝난 뒤 약 석 달의 휴식기가 주어지는데, 이 시기는 유럽 리그의 정규 시즌 한가운데에 해당한다. 따라서 손흥민의 계약에 ‘유럽 단기 임대’ 조항이 존재한다면, 시즌 공백기 동안 2~3개월간 유럽 무대에 나서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체력 관리가 변수다. MLS 시즌을 막 끝낸 직후 곧바로 유럽의 강도 높은 일정에 투입될 경우 부상 위험이 크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더 선'은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유럽행보다는 휴식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또 “손흥민은 이적 후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가 어느 길을 택하든 그 영향력은 팀을 넘어 리그 전체에 파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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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전문기자 파비안 렌켈은 “손흥민은 시즌 도중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인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며 “MLS의 신인 기준은 ‘올 시즌 처음 MLS에서 뛰는 선수’로, 최소 500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 손흥민은 이미 그 조건을 훨씬 넘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손흥민의 LAFC 계약은 2027년까지다. 그러나 그가 보여주는 경기력과 상업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베컴 조항’ 발동은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인다. 만약 실제로 손흥민이 밀란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다시 선다면, 이는 MLS와 세리에A 모두에게 상징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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