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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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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도 안 나오는 MLB 팀이 있다? 앞에선 "우리 에어컨 잘 나와, 너무 추워"→뒤에선 수리기사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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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기쿠치 유세이의 말이 사실이었던 것일까. LA 에인절스가 파트타임 에어컨 수리기사 채용 공고를 냈다. 공교롭게도 페리 미나시안 단장이 기쿠치의 말에 반박한 바로 그날 벌어진 일이다.

    기쿠치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기쿠치유세이의 KOH(King of the Hill)채널'에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후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기쿠치의 9월 2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홈경기 등판 이후의 인터뷰였다.

    기쿠치는 당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6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 수는 겨우 66개였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기쿠치는 6회 개시 전 연습 투구를 하다 교체를 요청했다. 알려진 교체 사유는 왼손 경련인데, 사실 이 경련이 탈수에서 이어진 증상이었으며 그의 탈수 증세는 홈구장 시설 문제였다는 것이 이번 영상을 통해 밝혀졌다.

    기쿠치는 에인절스타디움 홈구장 웨이트룸에 에어컨이 고장난 상태로 방치돼 있었고, 구단에서 수리해주지 않아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몸을 풀었다고 말했다. 또 에어컨이 없는 곳에서 훈련하면 몸에 좋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미나시안 단장은 23일 이와 관련한 디애슬레틱 샘 블럼 기자의 질문에 "우리 에어컨은 훌륭하고 매우 춥다"며 "편의시설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쿠치가 올해 에인절스 구단에 야구장 시설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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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날 에인절스 구단 채용 공고에 '파트타임 에어컨 수리기사'를 찾는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에인절스는 문제점이 많은 구단이다. 여러 선수들에게 망신을 당한 뒤 한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에인절스는 에어컨 수리기사를 모집한다. 숙련된 정비사의 기술을 갖추고 야간 혹은 주말 근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시급은 시간당 39.38달러다"라고 썼다.

    또 "이런 공고는 보통 보도 가치가 없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에어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기쿠치의 폭로(?)를 언급했다.

    에인절스 구단의 시설 문제에 대해서는 기쿠치 아닌 선수들도 불만을 드러냈다. 전 에인절스 외야수 케빈 필라는 '파울테리토리' 팟캐스트에서 2024년의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에어컨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클럽하우스 시설에는 항상 문제가 있었다"며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돈을 더 써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구단 시설은 선수 영입에서 내세울 수 있는 큰 장점이다. 에인절스는 내가 뛰었던 팀 중에서도 상당히 뒤처져 있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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