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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캡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사우디로 떠날 마음이 없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5일(한국시간) 브루노가 사우디의 거액 제안을 거절했다는 말을 전했다. 브루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당시 사우디와의 이적설이 대두됐다. 그중 알 힐랄은 맨유에 1억 파운드(약 1,916억 원)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숱한 이적설에도 브루노는 맨유에 남았다. 이에 대해 브루노가 잔류 이유를 공개했다. 브루노는 "알 힐랄이 제시한 금액은 최대 1억 파운드였다. 완전히 다른 수준이었다. 만약 구단이 나에게 '브루노 넌 이제 30살이잖아, 우린 현금화를 원해'라고 말했다면, 그땐 나도 가족과 나를 위해 떠나는 게 맞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아내가 했던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내는 나에게 '당신은 클럽에서 이루고 싶은 걸 다 이뤘다고 생각해?'라고 물었다. 내 목표인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아직 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녀의 말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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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시즌 전 루벤 아모림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아직 팀의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있다고 말해줬다. 구단 관계자들도 나에게 같은 발언을 했다. 나는 여전히 맨유의 계획 안에 있고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느꼈다. 그게 내가 남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맨유 통산 299경기 100골 83도움을 올린 브루노. 300경기 달성이 코앞이다. 2020년대 여러 차례 부침을 겪던 맨유를 든든히 지탱한 레전드다. 다만 올 시즌 초반 완전한 폼은 아니다. 10번, 2선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브루노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3선으로 뛰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지난 풀럼전과 브렌트포드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비판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본인의 장점인 예리한 패스와 경기 운영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직전 리버풀전에서는 해리 매과이어의 극장골을 어시스트해 역전에 큰 공을 세웠다. 여전히 맨유에서 핵심인 브루노는 일시적인 부진에도 다시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전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그의 선택은, 오일머니보다 '맨유의 부활'을 택한 진정한 리더의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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