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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6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 출연했다. 출연진이 “만약에 나를 포함해 토트넘 팬들에게 결정권이 있었다면 내일 바로 (당신의) 동상을 세우겠다”고 말하자, 손흥민은 잠시 미소를 보이더니 “그동안 이야기할 타이밍이 없었는데…”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금이 이야기할 타이밍인 것 같다. 그때는 이적과 관련된 일이 진행 중이었다.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했다.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나고 싶다. 그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저를 경기장에서 직접 보고, 직접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감정적으로도 참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런던으로 돌아가서 토트넘 팬들을 만날 날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실제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동상 건립’을 공식 추진하고 있다. 토트넘 웹진 ‘스퍼스웹’은 “토트넘 팬들이 오랫동안 원해온 전설 기념 동상이 현실화된다”고 보도하며, 구단 CEO 비나이 벤카테샴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해 경기장 안팎에 동상을 세울 최적의 장소를 검토 중이며, 첫 번째 동상 주인공은 팬 투표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동상 제작은 장기적 프로젝트지만, 구단은 이를 실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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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의 주인공으로 손흥민의 이름이 거론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팬들에게 21세기 토트넘을 대표하는 인물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다. 케인이 ‘토트넘의 심장’이라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얼굴’이었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 후 10년간 173골 이상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로 우뚝 섰다. 2021-22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고, 주장으로 팀의 첫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유로파리그)를 들어 올렸다. 무려 41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였다.
토트넘 팬들은 ‘무관의 악몽’을 끝낸 주장을 영원히 기억하기로 했다. 실제로 절친 히샤를리송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의 ‘동상 합성 사진’을 올리며 “이 사람은 진짜로 세워야 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손흥민 본인에게도 ‘토트넘에서의 작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난여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당시 한국에서 열린 친선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런던 홈팬들 앞에서 정식 고별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언론들은 손흥민의 겨울 유럽 복귀 가능성을 잇따라 보도했다. ‘더 선’과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의 LAFC 계약에는 유럽 단기 임대를 허용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며 “그가 MLS 비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 시절 AC밀란으로 임대됐던 방식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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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는 2월 개막 후 12월에 시즌이 끝나는 춘추제 리그이기 때문에, 유럽 리그 시즌 중인 겨울엔 휴식기가 생긴다. 손흥민이 이 기간을 활용해 단기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현재 토트넘은 빌 니콜슨 게이트 복원, 팬 자문 위원회 강화, 전설 기념 동상 추진으로 토트넘이라는 ‘팀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손흥민이 단기 임대 형태로라도 복귀한다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과거와 또 다른 시대의 연결을 상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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