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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살라는 리버풀이 격렬하게 다퉜던 경기에서 희망을 주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잠깐 반짝했던 예전의 모습에 비하면 리버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보여준 형편없는 경기였다. 살라의 자신감은 너무 떨어졌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알렸다.
리버풀은 브렌트퍼드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져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빠졌다. 겉보기에는 한 골 차이의 패배였지만, BBC는 “스코어에 속아선 안 된다. 브렌트퍼드는 모든 면에서 리버풀보다 우위에 있었다. 만약 리버풀이 승점을 따냈다면 그것은 도둑질과 다름없었다”고 꼬집었다.
브렌트퍼드는 홈 구장 이점을 살려 초반부터 리버풀의 약점을 찔렀고, 이후 선제골을 터뜨리며 홈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리버풀은 이후에도 세트피스와 역습에 번번이 무너졌다. BBC는 “리버풀은 이 시즌 내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수비는 취약하고, 조직력은 무너졌으며, 선수들은 평소의 활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새 사령탑 아르네 슬롯 감독의 전술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슬롯은 경기 후 “상대가 롱볼을 많이 시도했고, 역습에 능했다. 우리가 세 골을 내준 건 너무 많다”며 수비의 문제를 언급했지만, BBC는 “이제는 남 탓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리버풀의 문제는 단순히 전술이 아니다. 선수들의 기본기, 정신력, 팀워크가 모두 흔들리고 있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이 처참하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 9경기에서 14골을 내줬고 2골 이상 실점한 경기가 9번이나 기록했다. 지난 시즌 16경기째에서야 14번째 실점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무너진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난다.
BBC는 “팀의 주장인 버질 반 다이크조차 불안하다. 새로 합류한 수비수 케르케즈와의 호흡은 끔찍했고, 반 다이크는 파울로 페널티를 허용했다”며 주축 선수들의 집중력 결여를 지적했다.
중원에서도 활력을 잃었다. 리버풀이 1억 1600만 파운드를 들여 영입한 독일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는 이날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후반 38분에는 수비수 조 고메즈와 교체됐다. BBC는 “비르츠 교체는 슬롯 감독이 여름 최고 이적생에게 내린 냉정한 평가였다. 브렌트퍼드 팬들은 그가 교체될 때 ‘돈 낭비다’라고 외쳤다”고 묘사했다.
리버풀의 팀 상태는 단순한 슬럼프를 넘어 위기 수준이다. BBC는 “리버풀은 현재 리그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4연패를 당했다. 이는 레스터(2016-17), 맨체스터 시티(2023-24) 등에 이어 네 번째 사례다.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했던 팀이 이처럼 빠르게 무너지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역사적 부진으로 평가했다.
반면 살라는 여전히 리버풀에서 중심 역할을 맡고 있지만, 활약은 예전 같지 않다. 영국 현지에서는 “살라의 문제는 나이보다 자신감이다. 그는 여전히 몸은 빠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있다. 한때 팀의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그의 에너지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리버풀의 문제는 단순히 살라 개인의 부진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BBC는 “리버풀은 4억5000만 파운드의 여름 이적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팀의 경기력은 오히려 퇴보했다. 구조적 불안, 전술 혼선, 그리고 선수들의 자신감 상실이 겹쳤다”며 “팀에는 재능이 있지만, 형태가 없다”고 꼬집었다.
한때 유럽을 호령하던 리버풀이지만 지금은 지난 시즌보다 불안한 출발이다. 이제 남은 건 반등이다. 리버풀은 오는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하고, 이어 아스톤빌라,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와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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