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리슈잉.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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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슈잉(중국)이 KLPGA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감격의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리슈잉은 26일 전남 나주시의 해피니스CC(파72·67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박주영과 마다솜, 박혜준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리슈잉은 이번 우승으로 K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두번째 외국인 선수가 됐다. 첫번째 선수는 지난 2015년 9월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무라 하루(일본)다. 리슈잉은 어머니가 중국동포이며 노무라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리슈잉은 “투어 회원으로 입회할 때부터 계속 꿈꿔왔던 순간이다. 최초가 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고 내가 활약하면서 좀 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한국에서도 활약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우승해서 앞으로 더 많은 해외 선수들이 KLPGA투어에 오게 되면 정말 뜻깊을 것 같다. 주변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감사하고 기회를 제공해 준 KLPGA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태어난 리슈잉은 8세 때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했다. 초,중,고를 한국에서 나와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리슈잉은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를 거치지 않고 KLPGA투어에 투어에 진출한 첫 외국인 국적의 선수이기도 하다.
리슈잉은 KLPGA가 외국인 선수들에게 국내 투어 진입 기회를 주기 위해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 투어(3부 투어)를 전면 개방한 후 국내 선수와 똑같은 과정을 거쳐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8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리슈잉은 14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칩인 버디를 잡아 2타 차 선두에 나섰다. 이후 16번 홀(파4)서 1.3m 파 퍼트를 놓쳐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한 리슈잉은 17번 홀(파5)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프린지까지 보낸 뒤 1.2m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달아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마다솜과 박혜준은 마지막 날 이븐파에 그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박주영, 유지나, 박소혜와 함께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4승에 도전한 방신실은 2, 4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를 달리기도 했으나 나머지 홀서 보기만 3개를 범해 결국 1타를 잃고 공동 10위(7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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