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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에서 카스트로프는 전반 19분 만에 퇴장당했다. 그는 측면 돌파를 시도하던 루이스 디아스를 향해 깊은 태클을 시도했는데, 공이 아닌 상대의 발목을 가격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주심은 처음엔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VAR 판독 끝에 레드카드로 판정을 번복했다. 카스트로프는 항의 한마디 없이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 장면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수적 열세에 놓인 묀헨글라트바흐는 이후 내내 수세에 몰렸고,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민재는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지만, 카스트로프에게는 악몽 같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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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가 확정되면서 카스트로프는 향후 두 경기인 슈투트가르트전과 하이덴하임전에 출전할 수 없다. 팀 전력상 큰 손실이다. 올 시즌 리그 8경기 중 7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그는 미드필드뿐 아니라 3선 전환 시에도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9월에는 구단 선정 ‘이달의 선수’로 뽑히며 상승세를 탔으나, 이번 퇴장으로 모든 흐름이 끊기게 됐다.
경기 후 카스트로프는 직접 반성의 뜻을 밝혔다. “퇴장은 인정한다. 영상으로 보면 더 거칠게 보일 수 있다. 다만 고의는 아니었다. 단지 경합에서 지고 싶지 않았다. 디아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도 디아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겐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도 선수의 행동을 감쌌다. “카스트로프 본인도 실수를 인정했다. 디아스를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중요한 건 상대가 부상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우리가 주문한 강한 압박이 지나친 형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고민을 안겼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9월 A매치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미국·멕시코·브라질과의 3연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차세대 미드필더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거친 태클은 ‘기량은 뛰어나지만 감정 조절이 숙제’라는 평가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신예 미드필더의 장단점을 명확히 확인한 셈이다. 카스트로프의 활동량과 압박력은 큰 무기지만, 섣부른 판단이 곧 치명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그가 향후 소속팀 복귀 후 어떤 태도로 변화할지 지켜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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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날 경기는 두 한국인 선수의 극명한 희비가 갈린 경기였다. 김민재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면, 카스트로프는 한순간의 판단 미스로 팀과 자신의 흐름을 모두 잃었다. 그에게 남은 건 반성과 회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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