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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2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단기 임대영입하는 획기적인 구상을 검토 중이다. 구단은 이미 내부 회의를 통해 ‘베컴룰’을 활용할 가능성을 논의했고, 손흥민 측과의 접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른바 ‘베컴룰’은 메이저리그사커(MLS) 비시즌 기간에 유럽 클럽으로 단기 임대이적할 수 있도록 허용한 특별 조항이다. 2007년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에 입단할 때 직접 삽입한 계약 조항에서 유래됐다. MLS는 2월 개막해 12월 초 종료되는 춘추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 2~3개월의 비시즌 동안 선수들은 휴식이나 외부 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베컴은 이 공백기를 활용해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AC밀란으로 단기 임대돼 뛰었고, 이는 MLS 역사상 전례 없는 사례로 남았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합류하면서 같은 조항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67억 원)로 MLS 사상 최고액이었다. 이 계약 세부 내용이 최근 외부로 유출되자,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친정팀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가장 먼저 언급됐고, 이어 AC밀란과 인터밀란, 그리고 이번엔 바르셀로나까지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노리는 배경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구단은 여전히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어 대규모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여름에도 주안 가르시아, 루니 바르다그지, 그리고 마커스 래시퍼드(임대) 영입에 그쳤으며, 세 선수를 합쳐 지출한 이적료는 2,750만 유로(약 458억 원)에 불과했다. 따라서 구단 내부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즉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단기 임대야말로 '최적의 해법'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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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차헤스는 “손흥민의 합류는 전술적 측면뿐 아니라 상업적, 상징적 가치까지 더할 수 있다. 그는 아시아 전역에서 막대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의 글로벌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은 현재 MLS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서부 콘퍼런스 3위 도약을 이끌었다. 이러한 기세는 유럽에서도 통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만약 ‘베컴룰’을 발동한다면, MLS 시즌 종료 후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에 맞춰 유럽 무대로 단기 복귀가 가능하다. 이 조항은 선수 본인과 소속 구단의 동의만 있다면 별도의 이적 제한 없이 발동할 수 있다. 다만, MLS 사무국과 FIFA의 일정 규정상 임대 기간은 최장 두 달 안팎으로 제한된다.
바르셀로나의 접근은 현실적이면서도 상징적이다. 구단의 재정 상황상 완전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단기 임대를 통해 손흥민을 데려올 경우 급여 일부만 부담하면 된다. 구단 내부에서는 “리스크 없는 최고 영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피차헤스는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이 남은 유럽 일정 동안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에게도 단기 임대는 긍정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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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관심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여러 현지 매체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다. 구단 내 고위 관계자는 “손흥민은 단순한 공격 옵션이 아니다. 그는 팀에 에너지와 리더십, 그리고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 단기 임대라도 충분히 의미 있는 계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여전히 MLS 플레이오프(PO)에 집중하고 있다. LAFC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 오스틴FC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시즌 종료 후 그의 거취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스페인 현지에서는 “겨울 이적시장의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손흥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만약 이번 협상이 성사된다면, 손흥민은 베컴, 앙리, 제라드, 그리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이어 MLS에서 유럽 명문 구단으로 단기 임대 복귀하는 또 한 명의 레전드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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