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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 개봉을 앞둔 배우 정려원이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정려원은 이정은과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이정은을)보고 (시나리오를)썼다는 걸 알기 때문에 혜진 감독님도, 저도 대안이 없었다. '그럼 우리 둘 다 드러누워야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흔쾌히 해주시겠다고 해서 완전히 열심히 하자고 했다. 옆에서 선배님이 연기하는 걸 보면, 사람이 정말 좋은 사람이다. 어른이다. 왜 '그냥'이 있고, '어른'이 있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진짜 옆에 두고 보면, 항상 힘든 일이 있을 때 앞에 가서 모든 걸 쏟아내고 울어도 이해해주시고, 또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주실 것 같은 분이다. 선배님의 말을 '저장해놓고 써먹어야지' 해도, 그 말들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나오는 것들이라 감히 따라갈 수가 없다. '그 멘트 어디서 배웠어요?' 하지 않지 않나. 그 선배는 삶이 그렇다. 배우는 걸 정말 게을리하지 않으신다. '선배님 요즘 뭐하세요?' 하면 '걸스 힙합 배워' 하신다. '와, 대박이다' 했다. 정말 다양한 걸 많이 배우시고,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했다. 짧게나마 그분의 인생 안에서 함께 무언가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게 너무 큰 행운이다"라고 감탄했다.
정려원은 "제 안에 있는 감정에 대해 언니가 그걸 언어화해보라고 하더라. 그 훈련을 하다 보니 정말 나아졌다. 제 안에 있던 응어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아, 어른은 역시 어른이다' 싶었다"며 "저는 화가 나도 울고, 속상해도 울고, 공감돼도 울었다. 그동안 제 감정을 언어화하지 않고, 많은 주머니에 나눠 담지 않고 한 주머니에만 넣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답답했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이 그러셨다. '이건 여기에 들어갈 게 아니라,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하고, 짜증이 나면 짜증이 난다고 해야지. 다 다르잖아.' 한 주머니에서 해결하려 했던 게 문제였던 거다. 정말 좋은 말씀이다. 그러면서 제가 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좋은 배우가 되게 한 것도 있지만, 좋은 사람이 되게 했다"면서 이정은을 만나기 전후로 인생이 바뀐 느낌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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