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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만약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면 월드시리즈 결과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토론토는 지난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승부수를 던졌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셰인 비버(30)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 이때까지만 해도 비버가 토미존 수술 여파로 올 시즌 등판 기록이 전무했는데 그럼에도 토론토는 트레이드를 강행했다.
결과는 대성공.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토론토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처절한 승부 끝에 프레디 프리먼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좌절했으나 비버가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로 나와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비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날 비버는 투구수 81개를 기록했고 포심 패스트볼(22개), 커터(22개), 너클 커브(14개), 슬라이더(12개), 체인지업(1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93.8마일(151km)까지 찍혔다.
1회말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비버는 무키 베츠~프리먼~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강타선을 범타로 요리, 기분 좋게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비버는 2회말 1사 1,3루 위기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첫 실점을 했지만 이것이 이날 비버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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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의 호투 행진은 계속됐다. 3회말 선두타자 오타니에게 시속 88.9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파울팁 삼진 아웃을 잡은 비버는 4회말 2사 후 맥스 먼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키케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 가뿐하게 이닝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5회말 다시 만난 오타니는 또 삼진 아웃을 당했다. 비버의 시속 83마일 너클 커브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걸쳤다.
6회말 선두타자 프리먼을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내보낸 비버는 1사 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역시 중전 안타를 맞았고 그러자 토론토는 메이슨 플루허티와 교체를 선택했다. 플루허티는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비버가 남긴 주자 2명의 득점을 봉쇄했다.
월드시리즈라는 큰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비버는 "몇 이닝을 더 소화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정말 멋진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2018년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비버는 2019년 생애 첫 15승 고지를 점령했고 2020년 12경기 77⅓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1.63과 탈삼진 122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당시 투표에서 3위에 랭크된 선수는 다름 아닌 류현진이었다. 비버의 퍼포먼스는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꿈을 앗아갈 만큼 압도적이었다.
지난 해 토미존 수술 여파로 2경기 등판에 그친 비버는 올해 토론토로 이적한 이후 마운드 복귀를 신고했고 정규시즌에서 7경기 40⅓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57을 남기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2승을 야무지게 챙겼다. 특히 비버는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도 승리투수의 영광을 가져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남겼고 패전투수가 됐다.
1992~1993년 월드시리즈 2연패를 성공했던 토론토는 올해 32년 만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그 어느 때보다 우승을 향한 열망이 큰 상태다. 오타니를 이기고 월드시리즈 전적의 균형을 맞춘 비버의 호투는 토론토를 다시 기세등등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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