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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160억 '쾅', 팀연봉 40% 꿀꺽…리오넬 메시 이어 전체 2위→'MLS 역대 최고 이적료' 연봉도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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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연봉이 공개됐다.

    지난여름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우며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단한 손흥민이 인터 마이애미에서 활약 중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에 이어 MLS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에도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800만원)를 받았다고 알려졌지만, 손흥민의 연봉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30일(한국시간) MLS선수협회(MLSPA)가 최근 업데이트한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의 보장 연봉은 약 1115만 달러(약 159억원)다.

    이는 LAFC 선수단의 평균 연봉인 97만 달러(약 14억원)를 크게 웃도는 액수이며, LAFC가 선수들에게 지불하는 전체 연봉의 4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당연하게도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MLS로 이적한 선수들 중 손흥민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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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C에서는 손흥민 다음으로 이번 시즌 손흥민과 함께 LAFC의 새로운 공격 파트너십을 구축한 드니 부앙가가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부앙가의 연봉은 약 370만 달러(약 53억원)로, 손흥민이 받는 연봉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LAFC에서는 최상위권이었다.

    MLS 전체에서 손흥민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마이애미의 메시가 유일하다. 자료에 따르면 메시는 현재 약 2044만 달러(약 291억원)의 보장 연봉을 받고 있다.

    손흥민의 뒤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한 베테랑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약 877만 달러·약 126억원), 한국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파라과이의 공격수 미겔 알미론(약 787만 달러·약 113억원),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약 763만 달러·약 109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구단별 연봉 지출 순위를 살펴보면 MLS 전체 연봉 1위 메시와 3위 부스케츠가 뛰고 있는 마이애미가 4897만 달러(약 700억원)로 선수단 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이 가장 많았고, 손흥민의 소속팀 LAFC가 3010만 달러(약 430억원)로 마이애미의 뒤를 이었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2850만 달러·약 407억원)와 신시내티(2320만 달러·약 332억원)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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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손흥민이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78억원)를 기록하며 LAFC에 입단했을 때에도 LAFC가 손흥민에게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했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손흥민의 현재 연봉은 그가 토트넘에서 받았던 것보다 약간은 적지만, 메시에 이어 MLS 전체 2위라는 점에서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시도한 투자가 얼마나 과감했는지를 알 수 있다.

    현재까지는 LAFC의 과감한 선택이 성공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LAFC는 손흥민의 전 소속팀인 토트넘이 10년 동안 누렸던 '손흥민 효과'를 제대로 느끼고 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에 따르면 손흥민은 LAFC 입단 후 10경기만 소화하고도 메시에 이어 2025시즌 MLS 유니폼 판매 2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입단 초기에는 손흥민의 유니폼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팔리자 구단에서 급하게 유니폼을 찍어내는 일도 있었다.

    또한 손흥민이 LAFC에 합류한 뒤 LAFC의 홈구장 BMO 스타디움을 찾는 한국 팬들이 눈에 띄게 늘었으며, 홈경기 암표가 늘어난 것은 물론 LAFC의 원정 경기 티켓도 이전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할 때 투자했던 금액을 금세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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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측면이 아니더라도 손흥민은 LAFC에서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 뛴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부앙가와 함께 시즌 후반기 LAFC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8월 FC 댈러스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데뷔골을 작렬시킨 이후부터 7경기에서 8골 3도움을 올린 손흥민이다.

    손흥민의 합류 이후 부앙가도 살아났다. 부앙가는 이전부터 LAFC의 주포로 활약했지만, 손흥민과 함께 뛰기 시작한 뒤 부담감이 줄어들자 리그를 폭격하기 시작했다. 시즌 막바지까지 메시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으나, A매치 기간 때문에 막판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결국 메시에게 득점왕을 내준 것은 아쉬울 만하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후반기 정규 리그에서 승점을 꾸준히 쌓아 플레이오프에 진출, 내친김에 3년 만에 MLS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LAFC의 첫 상대는 이번 시즌 LAFC에 2패를 안겼던 오스틴 FC다. 두 팀의 경기는 30일 오전 11시 30분 킥오프한다.

    사진=연합뉴스 / 디 애슬레틱 / 트란스퍼마르크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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