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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토트넘에서 10동안 울고 웃었던 손흥민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미국으로 향했다. 유럽 무대의 긴 챕터를 닫는 장면은 뜨거웠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 앞에서 눈물을 쏟았고 새로운 무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손흥민이 선택한 곳은 LAFC였다. 31일(한국시간) 미국프로축구선수협회(MLSPA)가 10월 1일 기준으로 공개한 2025시즌 연봉 데이터에 따르면 손흥민의 보장 보수(Guaranteed Compensation)는 1115만 달러(약 150억 원)였다. MLS 전체를 통틀어 손흥민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약 2044만 달러)뿐이다.
연봉표를 팀 단위로 펼쳐도 손흥민의 무게감은 선명하다. 인터 마이애미가 약 4897만 달러로 리그 최고 지출을 기록했고, LAFC가 약 3010만 달러로 2위다. 손흥민 한 명의 연봉은 LAFC 총액의 3분의 1 안팎을 차지한다.
메시는 여전히 MLS의 최정상에 선다. 보장 보수 약 2,044만 달러, 리그에서 독보적 1위. 최근 인터 마이애미와 2028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미국에서의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정확한 재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MLSPA 기준 현행 연봉 체계에서도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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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손흥민에게는 더 천문학적인 선택지가 있었다. 사우디프로리그 복수 구단이 2023년 여름부터 연 3,000만 유로, 4년 총액 1억2,000만 유로 규모의 조건을 내밀었다는 보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환산하면 2,000억 원 안팎. 그 유혹을 거절하고 미국을 선택했다. 선택의 배경엔 북중미월드컵, MLS리그 환경, 브랜드 확장, 새로운 축구에 대한 호기심이 겹쳐져 있다.
LAFC 투자와 손흥민의 결정은 경기장 안에서 증명됐다. MLSPA가 연봉 자료를 낸 시점까지 손흥민은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 플레이메이킹과 최전방 9번 자리에서 마무리를 동시에 책임지는 압도적인 영향력으로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 경쟁을 이끌었다.
LAFC 입장에선 손흥민은 비용 뿐만 아니라 가까운 미래를 위한 경쟁력이다. 역대 최고 이적료로 문을 열고, 리그 2위 규모의 연봉 지출 속에서 팀 공격의 축을 맡긴 전략은 현 시점까진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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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MLS컵 정상에 도전한다. 유럽을 떠나며 흘린 눈물은 새로운 도전과 트로피 정조준의 서막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컵을 손에 쥐었던 손흥민이 미국에서 커리어 두 번째 우승컵을 품을 수 있을까. 리그가 공개한 연봉표는 이미 답의 절반을 말해줬다. 나머지 절반은 손흥민의 ‘황금’ 두 발이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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