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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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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꿈은 KS 우승” 19년을 기다렸던 류현진, 결국 올해는 이루지 못했다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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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꿈입니다.”

    2024년 겨울 11년간의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온 류현진은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계약 기간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꼽았다.

    그리고 한국 복귀 2시즌째인 2025년. 한화는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었지만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류현진에게도 2006년 KBO 리그 프로 데뷔 시즌 이후 무려 19년만에 경험한 한국시리즈. 한국야구의 불세출의 에이스 류현진은 한화의 마지막 마운드를 지켰지만 끝내 꿈에 닿지 못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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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의 LG에게 1-4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한 한화는 한국시리즈 준우승과 2025시즌 최종 순위 2위를 기록하게 됐다.

    1999년 마지막 우승 이후 무려 26년만의 정상 등극을 노렸던 한화의 숙원도 결국 올해는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새로운 안방에서 2025시즌 프로야구 흥행 돌풍을 이끌며 기적의 야구를 펼치며 정규시즌 리그 2위에 올랐던 독수리 군단이지만 최종 승자는 정규시즌 1위 팀인 LG였다.

    2025시즌은 류현진에게도 쓰린 한국시리즈의 추억으로 남게 됐다. 2006년 한화 2차 1라운드 2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바로 그 데뷔 시즌 새로운 전설의 탄생을 알렸다. 2006시즌 30경기서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 2.23이란 충격적인 기록을 남기며 MVP와 신인왕을 석권했다. 여전히 역대 유일한 업적.

    그리고 류현진은 2006년 준PO와 PO의 경험을 거쳐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면서 4실점(3자책) 13탈삼진 평균자책 2.25를 기록하며 분투했지만 1패만을 얻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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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복귀 당시 현역 생활 이루고 싶은 목표로 주저 없이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이라고 밝혔던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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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이듬해인 2007년 한화가 다시 한 차례 PS에 진출한 이후 오랜 암흑기를 겪고, 그 자신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오랫동안 KBO리그의 PS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11년의 커리어를 보내면서 류현진은 국가대표팀과 빅리거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 역대 최고 투수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리고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 2년차인 올해 PO를 통해 무려 18년만에 다시 PS를 경험하게 됐다. 하지만 PO에서 4이닝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에 그친 이후 KS무대에서도 결국 명예 회복과 우승 견인 모두 해내지 못하고 부진했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확실히 회복력이 떨어진 모습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한화 팬이 기대했던, 그리고 그 자신이 고대했던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지난 27일 열렸던 한국시리즈 2차전서는 3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개인 통산 KBO리그 PS 1경기 최다 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이 올해 LG에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08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고,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42경기 24승 9패 평균자책 2.23, 298.2이닝 300탈삼진으로 막강했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세월이 흐름이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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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강 마운드를 꾸렸다는 평을 들었던 한화였지만, 류현진을 비롯한 전체 투수진의 약점이 드러났던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들이 모두 소모되고 불펜진의 부진이 이어지자 31일 KS 5차전서 구원 등판을 자처했다.

    그리고 류현진은 KS 5차전 경기 한화가 1-3으로 뒤진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경기 종료까지 한화 마운드를 지켰지만 2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기록, 추가점을 허용했고 한화 타선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팀이 최종 준우승을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류현진의 꿈은 19년만의 KS 무대서도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와 류현진의 도전 역시 결코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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