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의 단기 임대 영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스페인 현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유럽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축구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2025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손흥민의 임대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일명 '베컴 조항'이라 불리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갤럭시 소속 시절 AC밀란으로 임대됐던 것과 동일한 방식의 특별 조항이 손흥민과 LAFC 간 계약에 포함돼있다는 설명과 함께 "현재 LAFC와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된 특별 조항을 활용해 단기 계약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부상과 예산 제약으로 인해 공격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재정 부담이 크지 않으면서도 즉각적인 전력 보강이 가능한 단기 임대 옵션을 탐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차헤스'는 "바르셀로나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를 찾고 있으며, 손흥민은 그들의 요구 조건에 정확히 부합하는 선수"라며 "득점력, 경험, 카리스마를 모두 갖춘 손흥민은 클럽 리빌딩 과정에서 이상적인 단기 보강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해당 초기 보도에 이어 이제는 바르셀로나 전문 매체까지 손흥민의 단기 임대에 대한 보도를 전했다.
스페인 '바르사 블라우그라네스'는 31일 "스페인 현지에서는 바르셀로나가 MLS 오프시즌 기간을 활용해 손흥민을 단기 임대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적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은 MLS 시즌이 재개되기 전인 2026년 3월 이전까지 약 두 달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이러한 단기 계약은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며 "바르셀로나는 장기 재정 부담 없이 검증된 공격수를 확보할 수 있고, 손흥민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며 월드컵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장기 계약 부담 없이도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상징성과 국제적 영향력은 단순한 임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번 임대설에 대한 현지 매체의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더 하드 태클'은 "손흥민의 MLS 계약 조항은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현실과 잘 맞아떨어진다"며 "손흥민은 여전히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마커스 래시퍼드를 단기 임대한 모델처럼 유사한 접근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예산 부족과 부상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 임대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소식지 '풋볼 트랜스퍼스'도 이 보도에 힘을 실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의 1월 이적을 두고 '가속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LAFC에서 폭발적인 적응력을 보여준 손흥민이 유럽 무대로 짧게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MLS 데뷔 후 10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를 임대 형태로 영입해 공격진에 깊이를 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 만에 이별을 고한 뒤 LAFC로 이적했다.
실제로 그는 이적 직후부터 그는 미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LAFC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을 '올해의 신인상'과 '올해의 골' 후보에 동시 지명했고, 이 중 '올해의 골'은 직접 수상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30일 펼쳐진 오스틴F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손흥민은 결승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기록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MLS 사무국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이러한 활약상은 손흥민이 유럽에서도 아직 효과적인 공격 자원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셈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부상자 속출로 공격진이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이적설이 더욱 힘을 받는다. 다니 올모와 하피냐, 페드리 등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전방 옵션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임시 방편으로 손흥민 같은 다재다능한 공격수에게 시선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손흥민은 앞서 이탈리아 AC 밀란과도 연결된 바 있지만, 현지 기자 마테오 모레토는 "밀란의 타깃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이며 손흥민은 리스트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현실적으로 움직임을 보이는 구단은 바르셀로나가 유일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현실적인 제약도 존재한다.
MLS 시즌이 12월에 종료되고 새 시즌이 3월에 개막하는 구조상, 손흥민이 유럽에서 뛸 수 있는 기간은 최대 두 달 남짓이다. 또한 LAFC는 MLS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구단이 핵심 선수의 단기 임대 이탈을 쉽게 허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재 손흥민의 LAFC와의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며, 구단이 원할 경우 2029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적 추진을 위해서는 MLS 사무국 및 구단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한편, 손흥민의 단기 임대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대선배 박지성은 지난달 31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를 통해서 겨울에 휴식 없이 더 많은 경기를 치러왔던 경험이 있다 보니깐, 크게 그런 부분이 마이너스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본인의 의지와 구단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다양한 리그를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건 대표팀에나 본인에게나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좋은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유럽 구단 임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LAFC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