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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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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3년 전 논란의 결정과 지키지 못한 약속…우승하고 '그 이름' 또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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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염경엽 감독은 지난 2022년 가을 LG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논란이 될 수 있는 결정을 내렸다. 상무 야구단에 지원하고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던 이정용과 이재원을 다음 시즌에도 1군에서 기용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상무 측에 양해를 구하고 두 선수의 지원을 취소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 결정이 향후 선수들의 상무 지원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이정용에 이어 이재원도 상무 입대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재원의 경우는 이정용과 상황이 조금 달랐다. 이정용은 2023년 시즌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승승장구했지만, 이재원은 1군 57경기 출전에 그쳤다. 직전 시즌 85경기에서 홈런 13개를 쳤지만 2023년에는 57경기 4홈런에 머물렀다.

    그해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을 두고 한 가지 공약을 내놨지만 지키지 못했다. 바로 144경기 전부 내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거포 잠재력을 지닌 이재원을 키워보겠다는 기대, 그리고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공약이었다. 하지만 이재원은 2023년 스프링캠프 막판 담 증세로 시범경기조차 3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부상이 겹치면서 5월 7일에야 시즌 첫 1군 경기 출전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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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은 2023년 한국시리즈 직전에도 이재원에 대한 약속을 뒤집었다. 이재원을 전경기에 내보내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한 만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는 넣겠다고 밝혔는데, 상대 팀이 kt 위즈로 결정되면서 대타 자원인 이재원이 아니라 대수비 대주자가 되는 손호영(현 롯데)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왼손 불펜투수가 없는 kt 상대로 오른손 대타감이 불필요하다는 코칭스태프 의견에 따른 결정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 이재원에게 미안한 마음 또한 남았다. 그래서 이재원에게 훈련이 아닌 여행을 권했다. 이재원은 2023년 겨울 "감독님이 혼자 여행 한 번 다녀오라고 하셨다. 혼자서 생각할 시간도 가져봤다. 다녀와서 생각 정리가 많이 됐다. 감독님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그 이재원이 이제 돌아온다. 지난해 상무에 입대한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 78경기에서 홈런 26개를 터트렸다. 그러면서도 타율이 0.329에 달했다.

    염경엽 감독도 이재원을 잊지 않고 있었다. 시즌 중에도 이재원의 컨디션과 몸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내년 1군 전력으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그리고 2025년 시즌을 통합 우승으로 마친 뒤 다시 한 번 이재원을 언급했다. 이미 염경엽 감독은 LG와 재계약을 확정했다. 세부 조건 논의만 남았다. 이번 재계약으로 이재원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더 생겼다고도 볼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31일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예비 FA인 박해민과 김현수의 잔류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그러면서 이재원을 키운다면, 이재원도 키우면서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 부상자가 나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성적을 내면서 육성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재원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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