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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환상 코너킥, PSG 구했다! 복귀전서 결승골 기점 패스→니스전 1-0 승리 기여…UCL 뮌헨전 선발 출격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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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바이러스성 감염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강인이 단 한 경기 결장 후 복귀해 파리 생제르맹(PSG)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교체로 투입된 그는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의 기점이 된 정확한 코너킥으로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PSG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11라운드 니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곤살루 하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이로써 리그 6경기 무패(3승 3무)를 이어간 PSG는 시즌 7승 3무 1패(승점 24)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니스는 5승 2무 4패(승점 17)로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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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PSG는 리그 선두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경기였지만, PSG 사령탑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3일 뒤 예정된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을 염두에 두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엔리케 감독은 4-3-3 전형으로 팀을 꾸렸다. 루카스 슈발리에가 골문을 지켰고,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일리야 자바르니,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맡았으며, 공격 삼각편대로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세니 마율루,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나서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2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투입됐다. 그는 지난달 30일 로리앙과의 리그1 10라운드(1-1 무승부)에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명단에서 제외돼 결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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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전반전부터 PSG가 철저히 경기를 주도했다.

    PSG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니스를 자신의 진영에 묶어두었다.

    전반 7분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단독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니스 수비수 멜빈 바드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하키미가 문전에서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예반 디우프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18분에는 비티냐가 중거리 슈팅으로 니스 골문을 노렸으나 공은 살짝 골문 위로 벗어났다. 이후 장면에서는 자이르 에메리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하키미에게 패스를 내줬고, 하키미의 크로스가 마율루의 머리에 정확히 닿았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디우프의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니스는 박스 안 수비 숫자를 계속해서 올리며 실점을 막기에 급급했다. 몇 차례 역습으로 PSG의 수비진을 흔들기도 했다.

    전반 33분 니스의 티아고 고베이아가 중앙 돌파 후 이삭 얀손에게 침투패스를 찔러줬고, 얀손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향했으나 슈발리에가 빠르게 반응해 몸을 던져 막았다.

    PSG는 전반 38분 멘데스의 얼리 크로스가 하키미에게 연결되며 다시 한 번 좋은 찬스를 맞았다. 하키미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44분에는 크바라츠헬리아가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골키퍼 디우프의 손끝에 걸렸다.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채 하프타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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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에도 PSG의 공격이 이어졌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초반부터 벤치 자원을 적극 활용했다.

    후반 20분 네베스를 대신해 파비안 루이스를 투입하며 공격 전환의 속도를 높였다. 이어 후반 21분 바르콜라를 불러들이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이강인은 첫 볼 터치부터 안정감 있는 패스로 하키미와 크바라츠헬리아의 연계를 이끌었다. 후반 26분에는 비티냐의 패스를 받아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문전의 마율루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7분 엔리케 감독은 하무스와 뎀벨레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한층 더 높였다.

    후반 35분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가 하무스의 머리에 정확히 연결되었지만, 하무스의 헤딩슛은 디우프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PSG는 이후에도 일방적인 압박을 이어갔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두 차례 개인 돌파로 슈팅을 만들었지만 모두 골대를 빗나갔다. 비티냐의 중거리슛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경기가 후반 추가시간으로 접어들면서 PSG 팬들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니스는 남은 시간 수비진을 더욱 압박적으로 끌어내리며 사실상 10명이 박스 안을 지키는 형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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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이강인의 발끝에서 PSG의 결승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4분인 후반 49분 오른쪽 코너킥을 얻은 PSG는 이강인을 키커로 세웠다. 이강인은 특유의 왼발 감각으로 빠르고 예리하게 공을 감아 올렸고, 크바라츠헬리아가 문전에서 헤더로 방향을 바꿨다. 그 공이 하무스의 머리에 정확히 떨어졌다. 하무스가 이를 다시 헤더로 연결하며 골문을 갈랐다. 이 골로 PSG는 1점차 승리를 따냈다.

    한 경기 공백 후 복귀한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투입 이후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움직이며 볼 소유 안정화와 공격 템포 조율을 동시에 수행했다.

    이날 그는 약 24분간 출전해 터치 32회, 패스 성공률 95%(21회 중 20회 성공), 드리블 1회 성공, 슈팅 1회,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6.4점을 부여했다.

    PSG는 오는 5일 김민재가 속한 뮌헨과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이 리그페이즈 1위를 놓고 벌이는 경기여서 관심을 모은다. 한국 팬들에게는 이강인과 김민재 간 맞대결이 성사될지 흥미롭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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