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레전드’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자신의 SNS에 올린 욱일기 머리띠와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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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메이저리그(ML) 레전드인 켄 그리피 주니어(Ken Griffey Jr)가 자신의 SNS에 욱일기 문양이 들어간 복장을 착용한 사진을 올려 논란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주말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며 “그리피 주니어가 욱일기 문양 머리띠와 티셔츠를 착용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버젓이 게시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즉각 그리피 주니어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과 아시아 침략 당시 사용한 군국주의 상징”이라며 “이 게시글은 아시아 팬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 상기시키는 행위이므로 즉시 삭제해 달라”고 전달했다.

한국 네티즌들과 서 교수의 항의가 이어진 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켄 그리피 주니어는 1990년대 시애틀 매리너스의 간판 스타로, 통산 630홈런을 기록하며 M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중의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욱일기 사용을 단순 비난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역사적 맥락을 정확히 알려 다시는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팝스타 아델, 밴드 마룬5 등이 항의 후 욱일기 사용을 시정했던 사례처럼, 이번에도 인식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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