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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크의 오현규는 2일(한국시간) 베스테를로의 홈구장 헤트 쿠이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헹크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슈팅이 낮게 깔리며 골문 구석을 찔렀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공은 그대로 그물을 흔들었다.
이 한 골이 승부를 갈랐다. 헹크는 이후 단단한 수비로 리드를 지켜냈고, 오현규의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로 기록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1점을 부여했다.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볼 경합 5회 승리 등 공격 전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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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현규의 현재 위치는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지난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무릎 이력이 변수가 되며 계약이 불발됐다. 그러나 좌절 대신 이를 동기부여 삼아 헹크에서 완전한 주전 자리를 굳혔다. 이적 실패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셈이다.
그는 지난달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상처나 아쉬움은 다 잊었다. 어느 팀에 있든 100%를 보여주는 게 내 일이다. 그게 프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상처받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오히려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덧붙였다. 그 말 그대로 그는 경기장에서 말로가 아닌 실력으로 답하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홍명보호’ 체제에서 오현규는 지난 9월 멕시코전과 10월 파라과이전 모두 득점에 관여하며 주전 경쟁력을 입증했다.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의 발리골을 유도한 제공권 싸움에 이어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직접 득점까지 올렸고, 파라과이전에서도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 모두 이강인과의 호흡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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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1월 A매치 2연전(볼리비아·가나전)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별도의 기자회견은 없으며, 보도자료 형태로 명단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대표팀에서의 활약과 헹크에서의 맹활약을 감안하면, 오현규의 이름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제 오현규는 더 이상 ‘차세대’라는 수식어에 머물지 않는다. 분데스리가 이적 불발의 아픔을 딛고 벨기에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으며, 대표팀에서도 손흥민과 이강인 뒤를 잇는 새로운 공격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세 스트라이커의 발끝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가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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