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아스피날이 헤비급 이미지 망쳤어" 맹비난…UFC 파이터 '현대판 검투사' 비유→"눈 찔렸다고 경기 포기라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헤비급 14위 발터 워커(브라질)가 톰 아스피날(영국)을 저격했다.

    자신이 속한 체급의 현 챔피언에게 ‘불신임’을 선언했다.

    워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격투기 전문 사이트 '인사이드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눈 한 번 찔렸다고 경기를 포기하다니. 아스피날은 헤비급 전체를 욕보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4연속 피니시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워커는 이번 '아이포크 스캔들'을 향한 불만을 명확히 했다.

    현재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일부는 "아스피날의 현명한 판단"이라며 옹호하지만 일각에선 "싸움에서 도망쳤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인다.

    워커는 후자다.

    "솔직히 조금 화가 난다. 아스피날 (포기) 결정은 헤비급 전반의 이미지를 망가뜨렸다”면서 "우린 큰 체격과 강한 몸을 가진 남자들이다. 눈 한 번 찔렸다고 5분 회복 시간을 받고도 싸움을 포기하다니. 그건 우리 헤비급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행동"이라며 챔피언이 자신이 속한 전장을 우습게 만들었다고 맹비난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스피날은 지난달 26일 UFC 321 메인이벤트에서 시릴 간(프랑스)과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주먹을 맞댔다.

    허탈했다. 세계 격투 팬들 이목이 집중된 빅매치는 4분 35초 만에 노 콘테스트(무효)로 끝을 맺었다.

    아이 포크(눈 찌르기) 반칙 탓이었다. 간이 뻗은 왼손이 아스피날 양 눈을 찔렀다.

    아스피날은 눈을 뜨지 못한 채 5분의 회복 시간을 다 썼지만 결국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1라운드 노 콘테스트 판정을 받고 타이틀을 유지했다.

    아스피날 결정은 팬과 전문가 진영을 둘로 갈라놓았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셔독'은 3일 "경기가 열린 에티하드 아레나 현장에서도 관중 야유가 쏟아졌고 같은 체급 파이터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며 헤비급 타이틀전 여파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

    워커는 아스피날이 메인이벤터로 나선 UFC 321에서 루이 서덜랜드(스코틀랜드)를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힐 훅으로 제압해 포효했다.

    장기인 힐 훅으로 다시 한 번 적의 발목을 앗아갔다.

    최근 4경기를 모두 힐 훅 서브미션 승리로 완성해 이 부문 UFC 최다 연속 타이 기록을 이뤘다.

    원조 '발목 꺾기 장인'인 후지마르 팔하레스(브라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뒤 놀라운 사실이 알려졌다.

    워커는 서덜랜드전을 치르던 중 종아리뼈에 금이 갔다.

    그럼에도 싸움을 이어 갔다. UFC 파이터는 '현대판 검투사'이기 때문이란 이유를 입에 올렸다.

    "UFC가 치료비를 책임져 줄 거란 믿음에 끝까지 싸웠다(웃음)"면서 "우린 이 시대의 검투사라 생각한다. 예전엔 죽을 때까지 싸웠지만 지금은 링 안에 선수를 보호해주는 심판이 있다. 싸움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다리가 부러진 걸 느꼈지만 난 끝까지 싸웠다. 옥타곤 안에서 죽는 게 두렵지 않다. 그런데 어떤 동료는 눈을 찔렸다고 경기를 포기한다. 이건 단순한 부상 이슈가 아니다"라며 아스피날 행동이 챔피언으로서 상징적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