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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오스틴FC의 수비수 브렌던 하인스-이케는 두 경기 동안 손흥민을 전담 마크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경기 내내 손흥민에게 거친 파울을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손흥민을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1차전에서는 침묵했지만, 오스틴과의 2차전에서 하인스-이케의 집중 견제를 뚫어내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로스앤젤레스FC(LAFC)의 4-1 완승을 견인했다. 손흥민을 막지 못한 하인스-이케는 2차전에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LAFC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틴과의 2025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8강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LAFC는 합산 스코어 6-2로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4강에 올랐다. 동부 콘퍼런스 팀과의 맞대결까지 생각하면 8강에 해당된다. LAFC의 다음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이자 독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뛰고 있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1차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와 함께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스텝 오버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오스틴의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트렸고, 전반 25분에는 부앙가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전반전에만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오스틴은 손흥민을 저지하기 위해 백3의 중앙 센터백으로 나선 하인스-이케에게 손흥민을 전담 마크하라고 지시했다. 1차전 때부터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서슴치 않았던 하인스-이케는 다시 한번 손흥민을 견제하는 데 집중했지만,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는 손흥민의 폭주를 막지 못하면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말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하인스 이케는 LAFC와의 2차전에서 지상 경합 성공 1회(6회 시도), 파울 3회, 태클 0회, 인터셉트 1회, 드리블 허용 1회, 슈팅으로 이어진 실수 1회,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 1회 등을 기록했다.
'소파스코어'는 하인스-이케에게 평점 5.5점을 줬다. 이는 LAFC에 4골을 허용한 오스틴의 수문장 브래드 스투버(6.4점)보다도 한참 낮은 점수였다. 하인스-이케가 얼마나 부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33경기(2943분)에 출전해 오스틴의 수비 중심을 잡아줬던 하인스-이케가 손흥민을 만나 흔들린 배경에는 감독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인스-이케는 손흥민을 막는 게 최우선 임무였기 때문에 자신이 본래 하던 플레이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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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하인스-이케는 전반전 중반 손흥민에게 대놓고 백태클을 시도하는 등 안정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거칠기만 한 플레이로 손흥민을 저지하는 데 주력했다. 키가 185cm로 그다지 크지 않은 하인스-이케는 지상 경합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되는데, 이날 하인스-이케는 지상 경합에서 극악의 성공률을 보이며 부진했다.
해당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은 "(하인스-이케가) 원래 이런 선수가 아닌데, (감독에게서) 그런 주문이 계속 들어오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하인스-이케에게 손흥민 전담 마크를 맡긴 오스틴 사령탑 니코 에스테베즈 감독의 선택은 패착이 되고 말았다. 손흥민은 하인스-이케를 앞세운 오스틴 수비의 집중 견제를 뚫어내고 결국 LAFC를 플레이오프 다음 단계로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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