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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 로스앤젤레스FC)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터뜨린 득점포를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홋스퍼)이 눈으로 밟아나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오스틴FC와 펼친 2025 MLS컵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한 득점포와 동료를 살리는 이타적인 도움까지 월드클래스의 진가를 잘 보여줬다.
경기 초반부터 오스틴은 손흥민을 향해 극도로 거친 압박을 퍼부었다. 주장 일리에 산체스는 킥오프 직후부터 몸싸움을 걸었고, 전반 34분 브렌던 하인스 아이케는 손흥민의 발목을 향해 깊은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이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냉정함으로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전반 21분 드니 부앙가의 스루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로 정확히 골망을 갈랐다. 상대 주장 산체스의 무게 중심을 뒤흔드는 스텝오버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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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중계진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ML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움직임은 예술이었다.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하는 척하다가 왼발로 전환한 뒤 수비를 속여 먼 포스트를 노렸다”며 “완벽한 타이밍과 결정력”이라고 평가했다. 도움 장면에 대해서도 “LAFC의 다이내믹 듀오가 다시 일을 냈다. 손흥민의 패스는 수비 라인을 찢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활약은 미국 무대 적응을 넘어 손흥민 클래스의 재확인과 같았다. 흥미로운 건 영국에서도 여전히 그를 주시하는 시선이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매디슨은 계속해서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 루카스 베리발을 향해 “우리 얼마 전에 손흥민이 LA에서 골 넣은 장면을 봤지 않나. 어쩌면 작년에 우리가 쏘니(손흥민 애칭)에게 프리킥을 맡겼어야 했을지도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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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은 예전부터 손흥민을 향한 존경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을 때도 그는 누구보다 먼저 손흥민을 끌어안았다.
그는 “경기 후 손흥민에게 그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전했다”며 “그가 사랑하는 구단에서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고 정말 행복했다. 그는 이곳에서 10년을 보냈다. 선수로도, 사람으로도 그보다 더 좋은 이는 없다”고 말했다.
매디슨의 말처럼 손흥민은 단순히 득점왕 출신의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동료들의 존경과 진심 어린 애정을 한 몸에 받는 리더, 인간적인 품격으로 기억되는 선수다. LA 무대에서의 새로운 여정 속에서도 토트넘의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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