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를 떠난다.
그런데 LAFC가 수석코치의 내부 승격을 고려하고 있어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2025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체룬돌로 감독의 후임으로 수석코치인 마크 도스 산토스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체룬돌로 감독이 이번 봄 올 시즌이 끝난 뒤, LAFC를 떠나 가족들과 독일로 돌아가겠다고 발표했다. LAFC는 현재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고 있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감독직 결정에 대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스 산토스는 2022시즌 체룬돌로가 팀을 맡으면서 수석코치로 있었다. 그는 또 2018시즌 밥 브래들리 감독의 LAFC 스태프였다. 그가 2019시즌을 앞두고 밴쿠버 화이트캡스 감독직을 맡기 위해 떠나기 전까지 수석코치로 활동했다"라며 "그는 2021년 중도에 팀을 떠나기 전까지 두 시즌 동안 밴쿠버 감독이었다"라고 소개했다.
캐나다와 포르투갈 이중국적자인 도스 산토스는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출신이다. 2009년 몬트리올 임팩트 감독직을 시작으로 파우메이라스(브라질) 유스 개발 디렉터 등 행정 업무도 맡았던 그는 오타와 퓨리, 스워프 파크, 샌프란시스코 델타스 감독을 연이어 맡아 지도자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러다 2018시즌을 앞두고 밥 브래들리 감독이 이끄는 LAFC 수석코치로 합류한 그는 그해 11월 밴쿠버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밴쿠버에서 81경기를 치르며 22승19무40패로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을 남긴 채, 2021년 8월, 밴쿠버를 떠났다. 이 당시 황인범이 밴쿠버에서 도스 산토스와 연을 맺기도 했다.
도스 산토스가 밴쿠버를 맡았을 당시, 첫 시즌인 2019시즌 전체 24개 팀 중 23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부 콘퍼런스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0시즌도 서부 9위에 머물렀고 2021시즌은 중도에 팀을 떠날 때까지 8위에 머무르며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LAFC가 체룬돌로 체제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면서 서부 콘퍼런스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LAFC는 체룬돌로 감독 체제로 시작한 2022시즌, 창단 첫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도스 산토스는 코치로 우승에 함께 했다. 그리고 2024시즌 MLS 오픈 우승으로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감독 커리어가 그리 좋지 않은 도스산토스가 다시 감독직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현지 팬들은 불만을 이어가고 있다.
매체의 해당 기사 댓글에 한 팬은 "일정 변화와 잠재적 지출 확대로 보면 LAFC가 왜 MLS 경험이 많은 다른 좋은 감독들이 있는데 국내 감독을 두 배로 늘리는 걸까? 외국인 감독은 논외로 하고 짐 커틴, 지오 사바레세와 같은 감독이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짐 커틴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필라델피아 유니언을 맡은 감독으로 필라델피아에서만 지도자 커리어를 밟았으며 감독 기간 394경기 170승 90무 134패로 나쁘지 않은 승률을 자랑했다.
여기에 포틀랜드에서 2018시즌부터 2023시즌 중반까지 포틀랜드를 이끈 사바레세 역시 도스 산토스보다는 나을 거라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다른 팬은 "LAFC 경영진이 지난 6년간 엄청난 선수단 변화의 흐름을 이어가길 원한다면 도스 산토스가 적절한 선택이다. 명망 있는 외국인 감독 후보는 LAFC의 방식과 필연적으로 충돌할 것"이라며 운영진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다른 팬은 "만약 이번 선임으로 흔들고 싶지 않았을 감독이 있었다면 체룬돌로였을 것이다. 지난 두 시즌 간 큰 활약을 펼친 완전히 끔찍한 축구다.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낮은 블록의 축구를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리그에서 연봉 지출 2위이고 마이애미에 살지 않은 가장 비싼 선수(손흥민)가 있는데 킥 앤드 런을 넘어서는 다른 축구를 보고 싶을 것이다. 어떤 중요한 경기에서든 좋은 상대에게 지배당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변화를 옹호하기도 했다.
손흥민 입장에선 대표팀이나 클럽에서 최근 감독 복이 좋은 편은 아니다. 토트넘에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는 들어올렸으나 2024-2025시즌 부상으로 3번이나 쉬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극단적인 체력 소모 전술에 손흥민이 희생양 됐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대표팀에서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1년을 허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