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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도 오타니처럼? 3전 2선승제 돌파, LAFC가 최종 우승하려면?…이제부터는 단판, 딱 3승이면 챔피언! [MLS PO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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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제부터는 한 경기, 한 순간의 방심도 허락되지 않는다.

    입단 3개월 만에 미국 제패라는 꿈을 향해 손흥민과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마지막 관문을 향해 달려간다.

    LAFC는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오스틴FC를 제압하며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 올랐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2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리즈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졌지만, LAFC는 2경기 만에 승부를 끝내며 체력 비축의 효과까지 누렸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절정에 달하고 있다. MLS 무대에 입성한 지 3개월에 불과하나 LAFC의 중심이 됐다. 정규리그 내내 손흥민의 폭발력은 상당했다. 10경기 동안 9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보장했다. 플레이오프는 상대 견제가 더 심해지고, 유럽에서 주로 활동했던 바 낯선 시스템에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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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손흥민은 LAFC가 더욱 중요한 일정을 맞이하자 팀 공격을 전담했고, 플레이오프에선 결정적인 순간 폭발하는 에이스로 군림했다. 오스틴과의 시리즈 1차전에서는 공격포인트만 빼고 모든 걸 보여줬다. 그래서 득점과 도움 없이도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혔다.

    2차전에서는 플레이오프 첫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 특유의 스텝오버 이후 정확한 마무리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드니 부앙가에게 연결한 절묘한 패스로 어시스트까지 올려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을 막기 위해 오스틴은 한층 더 거친 플레이로 백태클까지 서슴지 않았는데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3전 2선승제를 빠르게 돌파한 손흥민과 LAFC는 이제 서부 4강 무대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맞붙는다. 1라운드와 달리 이제부터는 단판 승부다. 지면 그대로 시즌이 끝난다. MLS 플레이오프는 각 콘퍼런스 준결승부터 최종 결승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한 경기의 결과가 곧 생존을 결정한다. 손흥민과 LAFC 입장에선 말 그대로 ‘이제부터 지면 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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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는 올 시즌 수비 안정과 빠른 역습을 앞세워 서부지구 2위를 기록했다. 3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LAFC보다 윗 자리에서 끝냈다. LAFC와 비교해 팀 득점은 더 많고, 실점은 적었다. 맞상대한 2번의 결과 역시 1승 1무로 밴쿠버의 우위였다.

    정규리그 성적이 더 좋았던 혜택이 밴쿠버에 주어졌다. 앞으로 단판 승부는 정규 시즌에서 순위가 높았던 팀에 홈경기 진행권을 준다. 따라서 손흥민과 LAFC의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은 밴쿠버 원정으로 치러진다. 단판 경기를 상대 진영에서 펼쳐야 하는 만큼 확실한 핸디캡이 될 예정이다.

    그래도 밴쿠버전에서 승리하면 LAFC는 서부 결승으로 향하고, 이후 동부 우승팀과 맞붙는 MLS컵 결승을 남겨둔다. 유럽 막바지 무관 징크스를 떨쳐낸 손흥민이 미국으로 오자마자 다시 트로피를 들기까지 단 3경기 남은 셈이다.

    손흥민의 목표는 분명하다. 지난 8월 입단식에서 "단순히 놀러 오거나 쉬러 온 게 아니다. 승리와 우승을 위해 왔다. 언젠가 떠날 때는 LAFC의 레전드로 불리며 떠나고 싶다"고 다졌던 각오를 보여줄 때가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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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C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의 공격 라인을 완전히 재구성했다. 좌우 측면을 넓게 쓰는 대신 손흥민의 돌파와 연계를 중심에 두는 전략으로 바뀌었다. 손흥민은 때로는 스트라이커, 때로는 세컨드 톱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비를 끌어내고 있다. 덕분에 팀 동료들의 득점 기회도 크게 늘었다.

    사실상 손흥민의 리듬이 곧 LAFC의 리듬이 됐다. 이제 남은 건 단판 세 경기, 그리고 우승 트로피다. 지면 모든 게 끝이지만, 그래서 손흥민의 눈빛은 더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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