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의 마케팅 파워가 실감된다.
손흥민의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는 손흥민이 팀을 떠난 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 팬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눈물을 머금고 경기 티켓 가격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토트넘이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한 경기는 리그도 아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다.
반면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위해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를 홈으로 초대하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웃음꽃이 피었다. 아직 경기가 열리기까지 2주 이상 남았지만, 밴쿠버의 홈구장 BC플레이스의 티켓은 매진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는 지난 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내년 1월 예정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티켓 가격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더 스탠더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와의 일전을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 중 하나로 분류, 많은 구단들이 유명 클럽을 상대할 때처럼 도르트문트전 티켓에 높은 가격을 책정했다.
그러나 최근 홈 경기에서 좌석이 텅텅 비는 사태가 발생하자 심각함을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관중을 모으기 위해 티켓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더 스탠더드'는 "토트넘의 이번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는 수천 개의 빈 좌석이 생겼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외 다른 경기에서 빈 좌석이 대규모로 생긴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이해되는 중"이라며 토트넘이 티켓값을 깎은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에는 손흥민 이적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은 그간 한국 팬들은 물론 런던을 찾는 축구 팬들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모으는 매개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떠나자 경기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발걸음도 끊긴 것이다.
반대로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손흥민을 홈구장으로 초대한 밴쿠버의 입가에는 미소가 퍼졌다.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 티켓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 그리고 과거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했던 독일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티켓 파워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캐나다 언론 'CBC스포츠'의 벤 스타이너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밴쿠버와 LAFC의 플레이오프 경기 티켓 매진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밴쿠버의 홈구장 BC플레이스는 5만4000여 좌석의 규모를 보유한 대형 구장이다. 만약 이 경기 티켓이 매진된다면 이미 수차례 검증된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가 또다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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