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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나폴리는 지난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25-2026시즌 세리에A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90분 동안 슈팅 4개를 때리는 데 그친 나폴리는 후반 5분 티스 달링가, 후반 21분 혼 루쿠미에게 연속골을 내준 끝에 졌다.
이날 승리했다면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나폴리는 7승1무3패, 승점 22로 4위를 유지했다. 1위 인터밀란과 격차를 좁히지도 못했고, 오히려 볼로냐에게 1점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우승 경쟁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번 시즌 5번째 패배였고, 최근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빈약한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공개적으로 선수단을 비판했다. 경기 내내 의욕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벌써 5경기를 졌다는 건 뭔가 잘못됐다는 뜻"이라며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죽은 사람과는 함께하고 싶지 않다. 결국 내가 첫 번째가 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꺼냈다.
이어 "연금술 같은 기적은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자기 문제만 생각할 뿐이다. 심장을 이식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우리 각자가 정신력, 마음, 근성을 되찾아야 한다. 일은 이미 벌어졌다. 그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선수들의 태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매일 숙제를 하듯 뛰는 것과 높은 기대치를 가진 팀에서 뛰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모두가 자기 생각만 하고 있다. 난 이미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구단과 좋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며 "지난 시즌 우리는 특별하고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일을 해냈다. 지금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올바른 열정과 열망이 있는지, 아니면 과거의 승리에 안주하고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는지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 나태해진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만큼의 에너지는 확실히 없다. 선수들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알 것이다"라면서 "지난 4개월 동안 이런 흐름을 바꾸지 못해 죄송하다. 이건 내가 제대로 하지 않았다거나 누군가 내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라며 선수단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불만을 터뜨렸다.
콘테는 토트넘 홋스퍼 감독 시절에도 공개적으로 선수단에 불만을 표출해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나폴리에서도 선수단을 거리낌 없이 비판한 콘테에 대해 데일리메일은 "콘테 감독은 '죽은 사람' 발언 이후 나폴리에서 사임할 수 있다"며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콘테는 지난 2021년 가을 토트넘 홋스퍼로 부임한 뒤 1년 6개월 재임했다가 사실상 경질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직전 시즌 하위권 팀을 맡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일궈냈음에도 토트넘 선수들이 그의 리더십을 잘 따르지 않아 논란이 컸다.
다만 손흥민 만큼은 그가 떠난 뒤 토트넘 핵심 선수들 중 거의 유일하게 SNS로 감사 인사를 전해 깊은 감동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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