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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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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조작, 멈춰!’ MLB, 베팅 한도 설정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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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가 승부조작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내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이름으로 미국내 주요 베팅 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작의 유인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개인 투구 등을 비롯한 야구와 관련된 베팅에 200달러의 한도 금액을 설정하고 다른 베팅들과 조합으로 묶을 수 없도록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투수 임마누엘 클라세와 루이스 오티즈가 뉴욕 동부 지검에 기소된 이후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매일경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 경기와 관련된 베팅 금액에 한도를 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전신 사기 공모, 정직한 서비스 전신 사기 공모, 뇌물을 통한 스포츠 경기 조작 공모, 자금 세탁 공모 등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모두 유죄가 선고될 경우 최대 징역 65년형을 받는다.

    두 선수는 도박업자들과 결탁, 자신들의 투구와 관련된 포로포지션 베팅(경기 결과가 아닌 특정 선수의 퍼포먼스에 관한 베팅)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 업자들은 이들의 투구 구종과 구속, 스트라이크 볼 여부 등을 조작해 45만 달러 상당의 금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메이저리그가 지난 여름 오티즈의 6월 선발 등판 경기에서 비정상적인 베팅 행위가 적발된 이후 베팅 업체들과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베팅에서 얻을 수 있는 금액을 줄이면 도박업자들의 불순한 시도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메이저리그의 생각.

    매일경제

    클리블랜드 마무리 클라세는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야구계가 지난 7년간 베팅 업체와 함께 “팬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야구의 진실성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진실성과 관련된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투구 관련 베팅 시장에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해결책 마련에 협력해 준베팅 업체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즈 연고지 클리블랜드가 위치한 오하이오주의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이번 조치가 나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클라세와 오티즈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8월 “한 선수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경기 내 매우 구체적인 이벤트”와 관련된 사이드 베팅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드와인 주지사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메이저리그는 마이크로-프로포지션 베팅에 거액을 베팅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경기의 공정성을 보호하고 부적절한 베팅 행위가 개입될 유인책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 다른 스포츠 리그도 이번 사례를 따라 유사한 조치를 취하기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내 양대 베팅 업체인 ‘드래프트킹스’와 ‘팬듀얼’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요청에 따라 메이저리그 관련 베팅 메뉴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합법적인 시장의 부정 행위 적발 능력이 앞으로 이같은 문제와 싸워 나가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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