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은 스포츠 베팅 업체들과 이렇게 합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전날 클리블랜드 투수 두 명이 도박사들과 공모해 고의로 구속을 낮추거나 일부러 볼을 던지는 등의 수법으로 불법 스포츠 베팅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연방 대법원은 2018년 스포츠 베팅을 사실상 합법화했다. 이후 ‘마이크로 베트’라 불리는 세부 단위 베팅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야구에서는 투구 속도나 볼·스트라이크 결과를 맞히는 방식이 대표적인 마이크로 베트였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마이크로 베트 시장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합법 스포츠베팅 시장을 유지하려면 리그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투구 단위 베팅은 승부 조작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에서 위험 요소가 컸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가 속한 오하이오주의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는 “MLB가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짚고 대책을 내놓은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 다른 리그도 이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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