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회원. [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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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드라마 ‘태조 왕건’과 ‘연개소문’ 등에서 활약했던 원로배우 문회원(80)이 3년 전 전세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전세 사기 이후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하고 있는 문회원의 근황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문회원 부부는 노후의 마지막 보금자리로 삼기 위해 경기도의 한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공사는 모두 끝났지만 부부는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입주 전 잠시 머물기 위해 계약한 전셋집에서 전세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아직가지 잔금을 치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회원은 “집 짓는 동안 들어간 전셋집이 사기였다. 전세 사기 당한 집은 지금 빼지도 못한다”며 “이제 늙어서 마지막 보금자리인데 들어오지도 못하니 갑갑하다”고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부부는 전세계약 기간이 끝나도록 집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한다. 몇 번을 전화해도 받지 않던 집주인은 어느 날 ‘돈이 없으니 등기 이전을 받으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그동안 밀린 세금까지 떠안으라는 황당한 요구를 덧붙였다.
아내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 정말 몸이 다 무너지는 것처럼 가슴이 철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경찰에 신고한 뒤에야 전세 사기임을 깨달은 문회원은 “(전세 사기범이) 22채를 해 먹었다더라. 연기 생활하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피 같은 돈인데, 노년에 (전세 사기를) 당하니까 황당하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부부는 분양받은 아파트의 잔금을 해결하기 위해 일단 새 집을 전세로 내놓을 계획이다. 전세금으로 잔금을 치르고, 그 기간 동안 어떻게든 자금을 다시 마련해보겠다는 것. 아내는 “융자 이자만 해도 몇천만 원이 될 텐데, 아들이 모아둔 9000만 원을 주더라. 그동안 아껴 모은 돈일 텐데 너무 미안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회원은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그간 악역 전문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2001년에는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경애왕으로, 2007년에는 ‘연개소문’에서 의자왕으로 열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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