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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여름 또 토트넘이야? "손흥민 보고 눈물 안 흘릴 사람 있나" 토트넘, 한국서 LAFC와 친선전 추진…이미 떠난 SON 골수까지 뽑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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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이용해 또 돈벌이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여름 한국을 찾아 손흥민의 현 소속팀 LAFC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이 영국에서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2026년 손흥민과 재회 계획을 세웠다. LAFC 손흥민은 내년 여름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토트넘과 재회할 수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2025년 프리시즌 투어는 성공적이었다.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투어 일부가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토트넘을 떠나기 전에 투어에 참가해야 한다는 조항도 들어 있었다.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10년을 보낸 후 토트넘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마지막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였다. 교체로 나가사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팬들은 가까운 미래에 그들의 레전드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토트넘이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열려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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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 10년간 토트넘에서 뛰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하는 한 해 최고의 골인 푸스카스상도 수상했다. 토트넘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명실상부 21세기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5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7년간 지긋지긋하게 이어져오던 토트넘의 '무관' 딱지를 뗐다.

    하지만 현지 토트넘 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이 지난 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떠났고, 투어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에서의 뉴캐슬전이 손흥민의 고별전이 됐기 때문이다.

    이후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영국 런던으로 돌아갈 틈도 없이 LA로 향했다. 현지 팬들에게 작별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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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에 손흥민은 최근 언젠가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들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은 "그동안 얘기할 타이밍이 없었는데 이제는 말할 때가 된 것 같다. 그땐 이적과 관련된 일이 진행 중이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지만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날 직접 보고 인사할 자격이 있다"며 "그날이 오면 감정적으로 매우 특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MLS 시즌이 끝나고 올 겨울 영국으로 향해 토트넘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은 한국에서 작별 인사를 한 만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도 토트넘 팬들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면서 "LAFC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 12월 초에 끝나면 북런던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 여름 또 한 번 한국을 찾아 손흥민과 다시 만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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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체는 "토트넘은 이미 내년 여름 한국에서 LAFC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과 재회하면 눈물을 흘리지 않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지금까지도 대체불가능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른 선수들이 개인적인 영광을 찾아 토트넘을 떠났을 때 손흥민은 머물렀고, 그의 충성심에 대한 후한 보상을 받았다"며 "선수들이 끊임없이 더 크고 더 나은 곳으로 옮겨가고 충성심을 얻기 힘든 시대에 손흥민을 대체하는 건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손흥민과의 재회 장소가 한국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을 이용한 돈벌이에 나서는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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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은 이미 지난해와 올해까지 2년 연속 한국을 찾았다. 2022년에도 한국을 방문해 최근 4년간 3번이나 한국에서 여름을 보냈다. 내년에도 한국에 온다면 3년 연속 방한이자 5년간 4번째 방한이 된다.

    지난 3번의 한국 투어는 손흥민이 있었기 때문에 손흥민의 마케팅적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팀 선수가 됐다. 그럼에도 LAFC와 친선 경기를 가진다는 건 또 손흥민을 이용하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

    차라리 LAFC를 영국으로 불러들여 팬들에게 작별 인사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더 좋은 명분일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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