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포인트 117위로 마감, 시드 유지 불발
내년 US여자오픈 등 제한적 출전 가능
선택지 많지 않아..2부 투어 출전도 고민
시즌 하반기 경기력 회복으로 내년 활동 기대
박성현.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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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오버파 72타를 기록, 이틀 합계 7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했다.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시즌 포인트 경쟁에서도 밀려 CME 글로브 포인트 117위로 마감했다.
이는 내년 시즌 조건부 출전권 확보 기준인 100위 밖이다. 100위 이내에 들면 최소 몇 개 대회에 나갈 기회를 잡을 수 있지만, 100위 밖은 기회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 LPGA 투어는 출전 순위를 세부 카테고리와 최근 성적을 기준으로 정하는데, 100위권 밖 선수들은 대기 번호가 밀려 대부분의 일반 대회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박성현은 2014년 KLPGA 투어로 데뷔한 뒤 2017년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뒀고, LPGA 진출 첫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맹활약으로 세계 여자 골프를 평정했다. 2018년에도 3승, 2019년 2승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으나 2020년부터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력이 떨어졌다. 이후 경기력 회복을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총 17개 대회에 출전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7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컷 탈락은 9번 있었다.
현재 박성현에게 남은 확실한 카테고리는 메이저 우승자 자격이 유효한 US여자오픈과 일부 제한적 초청 대회 정도다. 스폰서 추천을 통한 출전 가능성은 있지만 경쟁이 치열한 데다 연간 출전 기회를 안정적으로 보장받기 어렵다. 또 다른 선택지는 엡손 투어(2부 투어)로 내려가 상위 15위 안에 들어 2027년 다시 시드를 확보하는 길이다.
기대를 걸었던 국내 복귀도 쉽지 않다. 박성현은 KLPGA가 올해 도입한 특별 시드 제도에 기대를 걸었으나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시드전 출전 또는 추천 선수로 나와 우승하는 방법뿐이며, 두 경우 모두 시간·체력·컨디션 등 부담이 크다.
신분이 불안해졌으나 모든 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올 시즌 박성현의 경기력 지표는 전성기와 비교해 하락했지만, 아이언 샷 퀄리티와 스윙 템포는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조짐을 보였다. 시즌 초반에는 7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6월 이후 출전한 대회에선 연속 컷 통과하면서 경기력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여기에 투어 활동에 강한 의지를 엿보이는 만큼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박성현 매니지먼트는 “아직 내년 투어 활동 계획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하지 못했다”며 “미국과 한국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두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끝내면 20일부터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CME 포인트 기준 상위 60위까지만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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